육군 제36보병사단이 5일 평창대대 호국관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져 올해 전군 유해발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이용환(소장) 사단장,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해발굴부대 등 사단 장병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유해발굴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념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폐식사,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환 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선배 전우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선배님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올해 사단 유해발굴사업은 사단 장병 80여 명과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이 유해발굴팀을 구성해 강원도 평창 신리 일대에서 3월 15일부터 4월 9일까지 4주간, 횡성 하대리 일대에서는 8월 16일부터 9월 17일까지 5주간 진행한다.
사단 유해발굴팀은 참전용사들의 증언과 주민들의 제보, 전사(戰史) 연구와 평창·횡성 지역 사전답사를 통해 발굴 지점을 선정했다.
유해발굴 지역인 평창 신리 일대는 1951년 3월, 국군 7사단이 북한군 2군단을 상대로 싸운 하진부리 전투와 국군 9사단이 중공군을 막아낸 모릿재 방어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횡성 하대리 일대는 1951년 2월 국군 3·5·8사단과 미 2사단이 중공군을 막아낸 홍천포위작전의 격전지다.
사단 유해발굴팀장 최원영 중사는 “선배전우님들을 모시기 위해 발굴지점 선정, 답사, 발굴계획 수립 등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유해발굴에 참가하는 장병들에게 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발굴지역에 대한 6·25전사 교육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6사단은 강원도 평창 모릿재와 횡성 하대리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10위와 2,892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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