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 장산초등학교 4학년 정은지·김유현제49회 경북도과학전람회에 제출해 농림수산부문 특상 수상. ⓒ 배철현^^^ | ||
초등학생들이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심히 관찰해 두었다가 그 이유를 찾아냈다.
장산초등학교 4학년 정은지·김유현 두 학생은 평소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나박김치를 담글 때 유독 배를 넣는 것을 이상히 여겨 연구에 몰두, 그 결과를 제49회 경북도과학전람회에 제출해 농림수산부문 특상을 차지했다.
정·김 두 학생은 김언수 지도교사와 실험에 들어가 2개월만에 배넣은 나박김치의 맛의 비결을 찾아냈다. 결과는 나박김치에 배를 넣을 경우 다른 첨가물을 넣을 때보다 빨리 숙성되고 맛도 좋다는 것.
실험결과 나박김치가 이상적인 맛을 내는 시점인 산도 6.0PH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첨가물이 배이고 배 중에서도 배 내부를 즙을 내어 넣었을 때였으며 비율은 나박김치와 배의 비율이 8대1일 때가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김 두 학생은 지도교사와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실험실을 빌려 유산균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배즙이 유산균의 번식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장기간 보존하는 김장김치에 비해 재빨리 숙성시켜 먹어야 제 맛이 나는 나박김치는 시원하면서 먹기 좋은 때가 약산성인 산도 6.0, 당도는 3.0일때 이 기준에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빠른 첨가물이 배이고 비율은 8대1, 국물은 찹쌀풀을 풀었을 때인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것은 배가 약산성이고 조직이 연해 당류가 쉽게 우러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유산균 실험결과 밝혀졌다. 배가 없을 경우 식초를 넣거나 설탕을 넣으면 빨리 익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위해 하루 2~3시간씩 관찰과 실험에 투자한 정·김 두 학생은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나박김치 담그는 방법과 실온에서 나박김치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장래 판사가 꿈인 은지는 웅변을 잘하고 의사가 꿈인 유현이는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꼭 알고 넘어가는 편.
김언수 지도교사는 「전국대회에 못 나가 아쉽지만 우리 할머니들의 지혜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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