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아디다스(Adidas AG)는 16일 산하의 스포츠 브랜드 미 리복(Reebok)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매각을 포함한 선택사항을 검토해 왔었지만 정식으로 매각을 향한 수속에 들어갔다.
실적이 부진하던 리복 재건을 포기하고 아디다스 본체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3월 10일에 열리는 전략 설명회에서 상세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3월기 결산에서 리복을 비연속사업으로 취급한다. 카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 아디다스 사장은 성명에서 “아디다스와 리복은 다른 길을 가야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동업 선두의 미 나이키에 대항하기 위해 2006년에 약 31억 유로(약 4조 1,516억 7,500만 원)으로 리복을 매수했다. 이후 2016년부터 재건 플랜을 실행해 왔다.
2018년 흑자를 보였고 2019년 매출액이 17억4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2% 늘었지만 이익률은 낮아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2020년 12월에는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인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아디다스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비욘세(Beyonce), 패럴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와 같은 유명인사들과의 제휴로 나이키(Nike)의 미국 내 지배력을 잠식할 수 있었다.
로스테드가 2016년 CEO로 부임한 후 리복에 대한 재건계획(turnaround plan)을 내놓아 수익성에 도움이 됐지만, 아디다스 핵심 브랜드의 실적은 계속 뒤처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았다.
리복의 순매출은 전 분기의 44%나 감소한 데 이어 2020년 3분기에는 7% 감소한 4억300만 유로(약 5,394억 9,207만 원)를 기록했다. 2019년 아디다스는 리복의 장부 가치를 2018년과 비교했을 때 8억 4,200만 유로(약 1조 1,271억 7,698만 원)로 절반 가까이 적었다.
아디다스의 옵션으로는 리복을 독립적인 공개기업으로 전환하거나, 이 브랜드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거나, 또는 다른 주요 스포츠 소매업체 또는 VF(VF Corp)와 같은 멀티 브랜드 플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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