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계 지형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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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계 지형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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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네이버 등 언택트·제약 사업 급부상

국내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최근 1년 사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한화 등 상위 7개 그룹을 포함한 18개 그룹 순위는 1년 전과 동일했지만 46개 그룹의 순위가 지난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형도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은 코로나19 직격타를 입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재계 10위권 재진입을 예고했고, 금호아시아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언택트(비대면)·제약 사업이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면서 카카오·네이버·넷마블·셀트리온을 포함한 20개 그룹의 재계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GS·신세계·CJ·이랜드 등 유통공룡과 두산·대우조선해양·세아 등 중후장대를 포함한 26개 그룹의 재계 순위가 하락할 전망이다.

10일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작년보다 84조9889억원 늘어 2261조8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올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64곳 가운데 18개 그룹(28.1%) 순위는 유지되고, 46개 그룹(71.9%)의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별 희비가 갈리면서 재계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그룹을 포함한 상위 7개 그룹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들 7개 그룹의 올해 자산규모는 1332조7012억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의 58.9%를 차지한다. 지난해 이들 그룹의 공정자산이 대기업집단 전체 공정자산의 59.5%를 차지했던 것에 비춰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8위는 지난해 GS에서 올해 현대중공업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공정자산이 1년 새 6조8109억원 늘어 69조6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GS 역시 1조23억원 자산이 확대되지만 67조7550억원의 자산규모로 현대중공업에 이은 9위로 한 계단 내려온다.

농협은 자산규모 63조4791억원으로 10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작년 11~13위를 차지한 신세계·KT·CJ 순위는 올해 한 계단씩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한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24조364억원 증가한 57조5853억원을 기록, 세 계단 뛰어올라 11위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한진은 오너가 있는 기업집단 기준으로는 9위로, 사실상 재계 10위권을 탈환한다.

10위권 밖 하위 그룹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카오의 재계 순위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2위로 한 계단 상승한다. 또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되는 △네이버(41위→34위) △넷마블(47위→38위)의 재계 순위가 큰 폭으로 오른다.

최근 1년 재계 순위가 두 자릿수 상승한 곳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한 영향으로 자산규모가 작년 8조8377억원에서 올해 13조8642억원으로 5조원 이상 확대됐다. 이에 기업집단 순위도 45위에서 25위로 급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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