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청소년수련관, 급여체계 변경 직원들의 의견 무시··· 직장 내의 괴롭힘 경찰수사와 자체감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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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청소년수련관, 급여체계 변경 직원들의 의견 무시··· 직장 내의 괴롭힘 경찰수사와 자체감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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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부장, 난방기 알레르기가 있어 10년 이상 사무 공간 상의도 없이 없어져 ‘주장’
사무국장, “연령 고려 센터장으로 근무 제안 했으나 능력이 없다" ‘거부’··· "타 부서 일 년 정도 업무를 배우라고 하니 사표를 내겠다"고 협박 ‘주장’
다수의 직원, 사무국장이 다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K부장이 괴로워했을 것? “의견제시”

의왕청소년수련관이 급여체계 변경하는데 직원들의 의견이 배제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청소년육성재단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의왕시의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 청소년수련관이 처음 문을 열었던 2006년부터 15년간 수련관에서 근무 중인 K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우울, 불안, 스트레스, 불면, 빈맥 등으로 정신과 및 피부과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근 의왕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K씨는 “재작년 사무국장이 부임하면서 독단적으로 직제와 직급을 개편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며 “또한 난방기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 대표이사의 허락 하에 난방기를 작동하지 않아도 되는 사무공간을 10년 이상 사용 했는데, 이를 철수 시켜 고통을 겪었다”는 내용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트뉴스의 취재에서 K씨는 “사무국장이 부임한 후 회의에서 직제와 직급을 개편하는데 반대의사를 표하자 ‘부장님 언제까지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아요’라며 무시를 하더라”라며, “또 직원들이 함께 있는 회의에서 ‘내부의 일을 외부에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면박을 줘서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고 회의가 끝나고 나서 팀장들이 안쓰러웠는지 ‘부장님이 제일 피해를 보시는 것 같다’며 ‘잘 참으셨다’고 위로해 줄 정도였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씨는 “급여체계도 공무원 대비 10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규정에 되어 있었는데 사무국장이 독단적으로 개정했다”며, “직원들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규정이 변경됐고 직원들은 시키는 대로 계약서를 새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며 분개했다.

또한, 건강이 악화된 배경에 대해 K씨는 “난방기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대표이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겨울에는 난방기를 작동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한 직원이 전화로 짐을 어디에 옮겨야 하는지 묻더라”며 “전화를 받고 수련관으로 가서 짐을 같이 옮기게 되었는데 서러움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K씨는 병원 4군데의 진단서를 보여주며 “직장을 떠나 심지어 초등학교 7년 후배인 사무국장이 반말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으며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로 내 발로 정신과를 찾아갈 정도가 돼서 7개월 동안 병가와 연가, 휴직으로 이어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K부장의 진단서 

이후 기자와 사무국장과 K씨의 추가취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상반된 입장을 정리했다.

▲ 직제와 직급개편 회의에서의 발언

사무국장 : “한 자리에서 오래 근무들을 하다 보니 다른 부서의 업무나 입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순환보직이 제도화 될 필요가 있었으며 동일한 직급과 직제에 대해 순환보직을 시행하기 위한 과정 이었다”며, “순환보직을 하려는데 본인은 자신이 없어서 다른 일을 못한다고 해서 언제까지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냐?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예산의 지출을 담당하는 부서장이었는데 다른 팀 팀장으로 가면 자신은 능력이 없어서 못한다고 해서 다른 부서에서 일 년 정도 업무를 배우라고 하니 사표를 내겠다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K씨 : “직제 개편에 반대한다고 회의에서 모욕한 것”이라며 “문화센터장으로 갈 것을 제안 했는데 당시 생기지도 않은 센터장으로 어떻게 갈 수 있는가? 그리고 시청에서 파견 나온 사무국장이 그 때까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었다”라고 설명한 뒤 “당시 예산의 지출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센터장이 되면 한참 후임인 담당자에게 예산을 받아가야 되는 상황이 되는데 그만두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어서 그러면 내가 사표를 내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급여체계변경 과정

사무국장 : “규정개정 전에 직원들과 협의가 됐었고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오히려 기본급이 올라갔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는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K씨: “직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서도 이의를 제기 했으나 이사회를 통해 규정 변경이 결정된 후 알게 됐다”며 “직원들은 지금도 이전 규정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

▲ 개인 사무 공간을 철수하게 된 배경

사무국장 : “난방기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됐다”며 “사무실에도 팀장 자리가 있으니 팀원들과 같이 쓰는 것이 정상인데 CCTV실에 책상과 컴퓨터를 따로 놓고 사무를 보고 있어서 미리 통보를 하고 동의를 받은 후 정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씨 : “난방기를 켜면 힘들어하는 것은 대다수 직원들은 다 알고 있었고 당시 대표이사에게도 따로 공간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었다”며 “자리를 빼는 것에 대해 사전에 들은 바가 없고 휴가 중 직원의 전화를 받고 같이 짐을 옮기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반말 등의 언어 사용에 대해

사무국장 : “건강 등 힘든 부분에 대해 한 번도 일언반구도 없었고 전화도 없었다”며 “반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K씨: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을 의논할 때의 통화녹음이 있다”며 “녹음을 들어 보면 가끔 ‘요’자가 한 번씩 붙을 뿐 대부분 반말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청소년수련관 직원들의 취재에서 사무국 직원의 반응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복수의 수련관 직원들은 “난방기 문제로 힘들어 했었고 급여체계 변경 회의 때 K씨가 건의를 했는데 내부의 일을 외부에 얘기하지 말라며 면박을 줬었다”며 “K씨가 두 번의 회의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다음부터 말없이 침묵하다가 연가와 휴직으로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으며, “사무국장이 하는 일이 다 잘못 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적으로 굉장히 상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취재에 응한 의왕시 청소년수련관의 직원들은 직장 내 괴롭힘 담당 직원에 대해 “규정에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이 있으며 사무국의 직원과 사무국장이 고충처리 담당으로 되어 있다”며 규정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합리한 일을 겪었을 때 사무국 담당자에게 말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못한다”며 “활용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있다”고 말해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실효성이 있을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그런 한편, 청소년수련관 등 이해 관계자들은 경찰 수사와 의왕시의 감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며 앞으로 이문제가 의왕시가 개선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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