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계기 도쿄로 몰려드는 현상을 막을 시책 검토
- 일은 도쿄, 거주는 지방 원하는 사람에게 최대 1000만원 지원
- 지방자치단체, 원격근무위한 환경정비 교부금 신설
- 원격근무 활성화될 경우, 도쿄 등 도시 집중 완화 가능성 점쳐져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2020년 주민 기본 대장에 따른 인구 이동 보고에 따르면, 수도 도쿄로부터 나간 사람을 나타내는 전출자수가 합계 40만 1,805명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 비교 가능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 도쿄로 집중하는 이른바 ‘일극집중(一極集中)’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지방에서의 텔레워크(원격근무, 재택근무)를 지향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총무성은 분석했다.
도쿄도의 경우, 2020년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퍼진 5월 비교 가능한 201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출이 전입을 웃돌았다. 6월에는 일단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7월부터 12월까지는 다시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졌다.
연간으로 최근 몇 년간 38만 명 전후로 계속 이어진 전출자수가 40만 명을 넘어선 한편 도쿄로의 전입자는 43만 2,930명으로 7.3%나 감소했다. 전입자는 2014년 이래 가장 적은 수였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전입 초과수 3만 1,125명으로 2019년에 비해 62%나 줄어들었다.
도쿄 밖으로 나가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현은 인근의 현으로, 카나가와(神奈川)는 전입 초과수가 2만 9,574명으로 도쿄에 이어 가장 많았고, 치바(千葉)는 1만 4,273명으로 2019년부터 약 50% 증가했다.
반면 전출자가 많았던 키타칸토 3현(北関東3県)으로 나가노(長野), 야마나시(山梨) 등에서는 전출 초과수가 2019년부터 50% 이상 축소됐다.
이 같은 전입, 전출자의 수의 변동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 등의 정보 등을 제공하는 도쿄 유라쿠쵸(東京・有楽町)의 고향 회귀지원센터에서는 2020년 6~12월 이메일이나 전화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40%가깝게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키카칸토나 카나가와, 야마나시 등으로의 이주 상담이 증가했다.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이한 텔레워크가 확산되면서 출근 빈도가 줄어든 사람도 많았다. 군마현(群馬県)의 이주 촉진 담당자는 “도쿄의 일은 바꾸지 않고 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기고 싶다는 상담도 증가했다”면서, 군마현의 이주 사이트의 조회수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계속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이 같은 이주 현상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고향 회귀 지원센터 측은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수입이 줄어들거나 등의 영향으로 도쿄에 살 수 없게 되어 집세나 생활비가 싼 지방으로 이주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일자리 상담도 하면서 토호쿠(東北)나 큐슈(九州) 등의 지방도시로 이주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를 기회로, 도쿄 일극 집중의 시정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도에는 도쿄에서 일을 계속하면서 지방에 이주한 사람들에게 최대 100만 엔(약 1,066만 8,800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텔레워크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교부금도 신설한다.
도쿄로 전입 초과수의 감소는 코로나19로 이동 자숙으로 도쿄로의 전근이나 이사를 보류하는 기업이나 사란들의 수도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다. 앞으로 도쿄로의 일극집중 완화 경향이 계속될지는 텔레워크나 지방 이주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근무방식 변화가 정착될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아마노 가오루 미나미코(天野馨南子)씨는 “지금까지 20년 이상, 전입 초과가 계속 되어 온 것은, 정규적인 일이 도쿄에 많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방에서의 일이 증가하지 않는 한, 일극 집중의 흐름은 간단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도쿄로의 전입 초과 인원에는 남녀의 차이도 있다. 남성은 9천 632명에 비해 여성은 2만1천 493명으로 두 배 이상이었다. 아마노씨는 “여성이 지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의 폭이 좁아서, 도쿄에 모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여성의 이주가 증가하지 않으면 미혼이나 저출산도 진행되어, 지방으로 전출로 연결되지 않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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