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대사대리 탈북, 북에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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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대사대리 탈북, 북에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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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강요 등 외교관들이 느끼는 압박감 증명

미국의 전문가들이 최근 알려진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에 대해, 해외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VOA가 26일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 분석관을 지낸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아내와 자식을 데리고 한국으로 망명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게 중요한 쿠웨이트와 같은 나라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에 대한 압박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김정은이 외교관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많은 해외 주재 북한대사관들이 정권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내 정치역학을 정확히 할 수는 없지만 북한 정권이 해결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과 외교관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겹쳐 류 대리대사의 한국 망명이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스티븐 노퍼 선임 정책국장은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이 북한의 금융 거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었다고 말했다.

노퍼 국장은 쿠웨이트 주재 북한 외교관은 요직이라면서, 류 대리대사가 북한 최고 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전일춘 전 실장의 사위였던 것도 망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권의 39호실 체계 안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환멸이나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전일춘 전 실장은 2010년 12월 북한의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개발 정책에 관여한 혐의로 유럽연합(EU)의 개인 제재 대상에 올라 자금 확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2017년께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장은 노동당 39호실에서 숙청과 변화가 있었다는 조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노동당 39호실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지위 변화나 북한으로의 송환 등 정권 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게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해외에 주재하는 거의 모든 북한 외교관들은 자국의 체제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금방 깨우칠 것이라면서, 이런 깨우침이 망명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또 북한 외교관의 탈북은 북한 엘리트층에게도 반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엘리트들도 그들의 체계가 부패한 것을 알고 있으며, 떠날 수 있으면 떠나고 싶어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다른 이들이 탈북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면 자신들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더 키울 것이라고,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말했다.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공사와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에 이어 류현우 대사대리가 탈북한 것은 북한의 심각한 상황과,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주민 모두가 직면한 혹독한 처우를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정권이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향후 탈북을 막기 위해 더 엄격한 규칙과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은 한국과 미국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북한 정권에게는 평판을 손상시키는 부끄러운 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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