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현장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경제주체 모두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전체기업의 60.3%가 매출이 감소했고, 근로자들은 하나 둘 일자리를 잃어가며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충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부의 신속한 정책지원과 의료진의 헌신,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다가올 급격한 세계경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선제적 투자확대와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대기업의 투자확대 여부는 663만 중소기업 발전과도 직결되어 있다며 중소기업은 10개 중 4개가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고, 대기업 수급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80% 이상이 협력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은 故 이건희 회장 때부터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연수원 건립과 정보화 지원 등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최근에는 삼성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전통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구축을 위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삼성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당면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경영 활동에 전념해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적극적인 미래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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