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8일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계정(@realDonaldTrump)의 최근 트윗과 그 트윗이 트위터 안팎에서 어떻게 접수되고 해석되는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추가적인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어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이번 주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우리는 수요일(6일) 트위터 정책을 추가로 위반할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출직 공무원들이 트위터를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해온 상황을 밝힌 뒤, 수년 전부터 이런 계정 역시 트위터의 일반적인 정책을 준수해야 하며 폭력을 부추기는 일에 쓰일 수 없음을 명확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대통령의 가장 최근 게시물 중 2건을 이번 영구 정지 조치의 근거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8일 “나에게 그리고 ‘미국 우선'(AMERICA FIRST)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투표한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의 애국자들은 미래에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 무례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쓴 트윗이다.
이어 같은 날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쓴 트윗이다. 이 글은 트럼프가 계정이 영구 정지되기 전 올린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트위터는 두 게시물이 사람들에게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범죄 행위를 모방하도록 고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섯 가지 근거를 함께 제시했다.
하나는 트럼프의 취임식 불참 발언이 선거가 적법하지 않음을 확인한 것으로 다수의 지지자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질서 있는 이양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 발언에 대한 부인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취임식 불참 발언으로 인해 폭력 행위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트럼프가 없으니 취임식을 마음 놓고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세 번째 항목에서 트위터는 “미국 애국자”라는 단어가 국회의사당에서의 폭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애국자들은 미래에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giant voice)를 갖게 될 것이다”이라고 쓴 트윗이 트럼프가 ‘질서 있는 이양’을 할 계획이 없음을 추가적으로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는 17일 미 연방의회와 주의회 건물을 공격하자는 계획이 트위터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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