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영업이익 9조원, 3분기보다는 약간 줄어
삼성전자가 2020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 깜짝 실적)’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감소는 했지만, 2019년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3분기보다 이익은 줄어들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Untact)과 이른바 ‘집콕’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의 수준을 뛰어 넘은 35조 9천 500억 원(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46%증가했다.
2020년 매출은 총 236조 2천 6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54%의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의 239조 5천 800억 원과 2018년의 243조 7천 700억 원에 이러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로 많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는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판매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겨 실속을 챙긴 셈이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시작은 쾌 부진한 현상을 보였으나, 3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팬트업(Pent up : 억눌렸다가 다시 급증하는 현상)수요가 폭발했고, 비대면과 집콕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비롯 가전부문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선전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Huawei) 제재 등 무역 갈등에도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특수를 누렸고, TV, 가전 신제품을 앞세워 집콕 수요를 한껏 끌어 올렸다.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9조원, 매출은 61조원을 기록했고,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5.7%와 1.87% 늘어났다.
증권시장에서는 2020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4조 3천원대, 소비자가전(CE)부문은 8~9천억 원대, 모비일(IM)부문은 2조 3천억~2조 4천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분기에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던 모바일(IM) 부문도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Lockdown)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 6천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2020년 가전은 전반적으로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전했으며, TV도 연간으로 2019년 4천407만대보다 증가한 4천 900만대 이상을 팔아,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이다. 다만 4분기는 블랙 프라이데(Black Friday)이 등 연말 할인판매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은 떨어지긴 했다.
반면에 디스플레이(DP)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TV 등에 쓰이는 OLED와 LCD 패널 단가가 급등하면서 1조 5천억 원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2021년 전망과 관련, 전문가들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Super Cycle, 장기호황)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또 2021년 한해 영업이익은 50조원 이상으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53조7천억∼58조9천억 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파운드리(Foundary,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신장세에 큰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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