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첨단 무기개발의 일환으로 새해 벽두부터 국방과학원 산하에 ‘극초음속 로케트(미사일) 연구소’를 신설한다고 데일리NK가 5일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20㎞·음속의 5배) 이상 속도의 무기를 가르킨다. 이론상으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3시간 이내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무적의 방패’를 무너뜨릴 ‘비장의 창’으로, 현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매체의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5일 “국방과학원에 지난해 중순부터 소문이 돌았었는데 실제 지난 3일 지시로 극초음속 로케트 연구소가 창립됐다”면서 “이는 중앙당에서 하달한 새해 첫 집행사업으로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맞으며 정식 창립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우리 당의 새로운 국방과학역사에 중대한 정치적 사변의 한 획을 그을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내부에서는 핵은 완성했으니 이제는 극초음속 로케트에 수많은 당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모든 재원을 쏟아부어 먼 훗날을 도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초고속, 저고도 비행에 회피기동 능력까지 갖춘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제 사용 가능성이 희박한 핵무기를 대체해 세계군사 안보질서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호 실험 발사에 성공한 후 극초음속 로케트 개발에 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해 왔다. 3년 동안 연구소 설립을 준비해왔다는 뜻이다.
한편 이 연구소는 총 4개 부서, 7개 연구실에 300여 명의 인원으로 꾸려졌다. 또한 설립 즉시 자체 통근버스도 배정됐고, 안전부 보위 경비망도 새롭게 편성되는 등 전반적인 채비를 마쳤다고 한다.
특히 이 연구소엔 벌써 신년 첫 과제로 “극초음속 유도탄과 함정 탑재 레이저 무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라”는 첫 과업도 하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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