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남긴 죽음과 삶
그들이 남긴 죽음과 삶
  • 배이제 논설위원
  • 승인 2021.01.0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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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인생은 매우 짧다. 인생을 즐겨라
픽사베이 제공

- 죽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이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를 행진할 때 노예가 행렬 뒤에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를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격언이다.

죽음에 대해 분명한 것은 다섯 가지다. 1, 누구나 죽는다. 2, 순서가 없다. 3,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다. 4, 대신할 수 없다. 5, 경험할 수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톨스토이-

"모든 사람이 다 죽는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한다. 마치 그것을 알지 못하는 듯 미친 듯이 산다" -박스터-

"죽음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면서도. 죽은 자를 위해 울지 말라.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런-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 잘 산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나는 눈물 없는 자유와 평등이 인류의 문명을 초토화시켰다고 봐요. 우리는 자유를 외치지만 코로나19는 인간이 한낱 짐승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 줬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릴 보고 비웃어요. '너희들은 짐승이야. 까불지마. 나만도 못해. 난 반생명 반물질인데도 너희들이 나한테 지잖아? 인간의 위대한 문명이 한낱 미물에 의해 티끌처름 사라지잖아?' 하고 말이죠"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인류가 절망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화두가 '눈물 한 방울'이라고 했다.

"과일 속에 씨앗이 있듯이, 생명 속에는 죽음도 함께 있다. 보라, 손바닥과 손등, 둘을 어떻게 떼놓겠나. 뒤집어면 손바닥이고, 뒤집어면 손등이다.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생명이 있겠나. 죽음을 염두에 둘 때 우리의 삶은 더 농밀해 진다" -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작가 이어령(88)선생 -

-삶

박경리, 박완서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은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는 뜻이다. 두 원로작가는 상선약수의 삶을 살았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은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 하다" -박경리-

"나이가 드니 마음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살 수 있어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 좋다"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살아오면서 볼꼴, 못볼꼴 충분히 봤다. 한번 본거 두번 보고 싶지 않다. 소설도 써지면 좋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박완서-

* 오하이오의 인기 칼럼니스트 레지나 브렛(65)은 인생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살면서 우리는 늘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특별한 경험, 특별한 인연, 특별한 사랑. 그 특별한 것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오늘,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여전히 인생은 좋다. 인생은 매우 짧다. 인생을 즐겨라.

당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지마라.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 어떠한지 결코 알 수 없다.

촛불을 켜고 좋은 침대시트를 쓰고 근사한 속옷을 입자. 그런 것들을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지 마라. 오늘이 바로 가장 특별한 날이다.

괴짜가 되라. 자주색 옷을 입기 위해서 나이가 먹을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굳이 초콜릿을 먹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참 쓸데없는 짓이다.

매일 밖으로 나가라. 기적이 모든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레지나 브렛-

지난 과거는 이미 끝났고, 우리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올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 그러니 지금 현재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 그러면 지금 행복할 것이다. 미래의 당신이 아닌 지금의 당신이 그 누구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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