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의 변종과는 무관한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됐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이 변종 바이러스 역시 남아공 일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 및 입원, 사망자 숫자를 급증시키고 있다.
남아공의 과학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501.V2라는 이름의 이 변종은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Krisp)의 유전체학팀이 이달 초에 확인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지난 18일 이 변종이 젊은 층을 타격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음키제 보건장관은 "의사들이 역학 추이의 변화가 있다는 임상 증거를 제공해왔다"면서 “특히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젊은 코로나19 환자들이 1차 유행 때보다 훨씬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남아공의 누적 확진자 수는 93만 명을 넘었고, 2만5,000명 가까이가 코로나19로 숨졌다.
BBC는 이 변종이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변종 모두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만일 여기서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기 더 쉬워지는 변화가 생긴다면 감염의 확산은 더 용이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국제 보건 교수인 트루디 랭은 바이러스의 변이는 흔한 현상이지만, 변종 바이러스라고 치사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랭 교수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바이러스가 더 많은 사람에게 퍼지기 위해서는 변이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적인 바이러스는 결국 더 쉽게 퍼지는 바이러스"라고 덧붙였다.
남아공 장관 자문 위원회 의장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이 변종 바이러스가 최근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1차 유행 때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림 교수는 아직 1차 유행보다 치사율이 더 높은지에 대한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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