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에 故장덕 노래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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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故장덕 노래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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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드라마 촬영한 남이섬... 강변에 유해도 잠들어
(사진설명)  1980년대에 작곡,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가수 ‘장덕’. 1990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 대중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은 유족 제공.
1980년대에 작곡,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가수 ‘장덕’. 1990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 대중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은 유족 제공

최연소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해 천재 뮤지션으로 불린 가수 장덕의 사후 30주기를 맞아 남이섬 노래박물관 앞에 노래비가 세워진다.

당초 유족과 팬, 동시대에 활동했던 동료가수 등 소규모 인원이 모여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전국적 재유행에 따라 제막 행사 대신에 내년 초 추모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래비가 남이섬에 세워지는 데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유족에 따르면, 장덕이 1990년 출연한 KBS 신년특집 드라마 ’구리반지‘를 남이섬에서 촬영했고, 얼마 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오빠 장현은 당시 암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마지막으로 머물렀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남이섬의 인근 강물에, 화장한 유해를 흘려보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유족과 팬들은 매년 장덕의 기일에 즈음해 남이섬을 찾아 추모해왔다.

유족인 장원 씨는 “고모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장소인 남이섬에 노래비를 세우는 것을 오랫동안 염원해왔다. 매우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고, 이번 노래비 건립을 주관한 재단법인노래의섬의 이계영 이사장은 ”장덕 노래비가, 훌륭한 뮤지션을 가졌던 우리 대중음악사와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뜻깊은 유산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덕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소녀와 가로등’의 작곡가로 진미령과 함께 ‘서울가요제’ 무대에 올라 ‘천재 소녀’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작곡과 노래,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고 오빠 ’장현‘과 함께 결성한 듀엣 ’현이와 덕이‘는 한국판 카펜터즈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님 떠난 후’ 등을 히트시키며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어오던 중, 1990년 29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장덕이 남긴 수많은 곡들은 지금까지도 동료, 후배 가수들에 의해 다시 불려지며 이따금씩 대중에게 소환되고 있다. 특히 ‘뒤늦은 후회’는 2018년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에서 최진희가 불러 재조명됐고, 이은하의 대표곡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은 조성모,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리메이크했고 이적, 김연우, 바다, 임정희 등이 다시 부르며 긴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이달 중에는 홍대 아이돌로 불리는 ’모트‘가 ’소녀와 가로등‘을, 시티팝 듀오 ’레인보우노트‘가 ’님 떠난 후‘를 리메이크해 발표할 예정이다.

얼마전 1985년 발표한 ’현이와 덕이‘의 2집 앨범 LP가 재발매됐고, 장덕의 ’님 떠난 후‘가 수록된 앨범 역시 재발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장덕을 추억하는 다큐멘터리가 준비 중이며, 그녀의 생애와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와 뮤지컬 제작 소식도 들린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그녀가 새롭게 대중 곁으로 찾아올 것이 기대된다.

한편, 남이섬의 노래박물관은 대한민국 노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대중음악을 이끄는 각 분야 인사들의 뜻을 모아 남이섬의 후원 아래 지난 2000년 재단법인노래의섬이 건립했다. 재단법인노래의섬은 남이섬 및 남이섬교육문화그룹과 협업하여 음악 관련 사업과 문화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사진설명 : 30주기를 맞아 남이섬 노래박물관 앞에 세워지는 장덕의 노래비.
30주기를 맞아 남이섬 노래박물관 앞에 세워지는 장덕의 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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