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와 나란히 놓일 때면 늘 찬밥 신세가 되고 마는 돼지고기. 소비량이 해마다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엔 음해성(?) 루머가 돌고 있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고혈압과 중풍에 노출될 수 있다, 겨울이 아닌 여름에 먹어서는 안 된다 등등.
하지만 전문가들의 얘기는 다르다. 돼지고기와 관련된 속설들은 무근지설(無根之說)이어서 과학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입증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일례로 '돼지고기=겨울음식'이라는 등식은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나 성립되던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돼지고기가 고혈압과 중풍을 유발한다는 것도 낭설(浪說)이라고 꼬집고, 오히려 위장을 부드럽게 하고 신장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한약계에서도 유용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식탁엔 왜 돼지고기가 잘 오르지 않는 것인가. 한 음식 전문가는 그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해주는 과학적인 조리법이 제대로 개발·보급되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경우 생강즙, 파, 술, 팔각향 등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각을 바꿔 쇠고기 대신에 돼지고기를 식탁에 자주 올려보자. 가계는 물론이거니와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현재 돼지고기는 자급자족이 되나 쇠고기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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