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혜산 사건’ 밀수 가담 군인 4명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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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혜산 사건’ 밀수 가담 군인 4명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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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봉쇄정책 어기고 중국인과 접촉한 반역자”

북한 당국이 양강도 혜산 봉쇄에 발단이 된 밀수 사건에 연루된 국경경비대 군관 2명과 군인 2명을 최근 총살했다고 데일리NK가 27일 전했다.

매체의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22일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25여단 251여단4대대 3중대 중대장, 정치지도원과 군인 2명이 총살됐다”면서 “4명에 대한 총살은 평양에서 내려온 국가보위성의 주도하에 련봉비행장에서 집행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총살이 이뤄진 시점이 주목된다. 혜산시 봉쇄 해제가 21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튿날 바로 총살을 집행한 것으로, 당국이 사한을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후 23일 양강도 혜산 밀수사건과 연관된 국경경비대 1개 중대가 해산됐고, 24일에는 해당 중대가 속해 있던 대대가 함경남도 영광군의 1개 대대와 교대 배치되는 등 후속 대책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향후 전반적인 군 주둔지 교체 작업을 예고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이 작업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이번 총살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다만 “명령 불복종자들의 말로를 보여준다”면서 25여단 산하 혜산시 주둔 중대들에서 군관, 군인 한 명을 뽑아 총살 현장을 지켜보도록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살 현장에서 국가보위성은 “군인 4명이 당의 크나큰 신임과 믿음을 저버렸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우리 당의 국경 봉쇄정책을 어기고 중국인과 접촉했으며, 밀반입이 금지된 금을 불법으로 중국에 넘겨 당에 크나큰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또한 “(4명의 군인들은) 죽어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반역자들이다” “다시는 절대로 저런 반역행위가 절대로 나타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이 밀수 현장에서 달아나던 보위지도원과 군인을 향해 사격하려는 폭풍군단 군인들을 제지했다는 점에서 이를 문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군인까지 같이 처벌한 건 너무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가담했다는 점에서 이를 감안했어야 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혜산 사건’을 일으킨 국경경비 25여단 산하 군인들의 경우, 당국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단 지휘부 군관들, 특히 보위부와 조직부 간부들이 해당 구분대들에 과제를 과중하게 부과했다고 한다.

지휘부들이 간부 사업과 입당, 대학추천에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군인들이 이를 수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경경비대는 3중, 4중의 감시를 뚫고 밀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

소식통은 “이번 혜산 사건의 본질을 따져보면 군인들과 주민들의 생활 보장을 못하고 있는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군인들을 처형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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