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여검사 둘 임은정 진혜원 그들에 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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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여검사 둘 임은정 진혜원 그들에 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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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참 어지러운 세상이다. 검찰 조직 내부의 두 애물단지로 통하는 여검사 임은정 부장검사 그리고 진혜원 부부장 검사 두 명을 올해 내내 지켜보면서 드는 느낌이다. 오래 전부터 이 둘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존재, 구체적으로 친문 성향으로 알려졌다. 좋게 보면 소신파이고 개혁파에 강골 여검사이겠지만, 내용을 알고 보면 그것도 아니디. 실제로 임은정 진혜원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검찰 조직 자체가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문재인 정권과 인식을 공유하는 몇 안 되는 검사다. 그래서 친문 성향인데, 얼마전 법무장관 추미애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확산될 때에도 둘은 동료 검사들과 전혀 다르게 놀았고,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 따가운 눈총을 맞아야 했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발언과 행위가 검사가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게 그 두 사람이다. 못 말리는 그들은 심지어 검찰 조직의 수장인 윤석열 총장조차 들이받는 등 멋대로 행동을 일삼는다. 한마디로 어이없는 세상이고, 검찰도 개판 오분 전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게 튀는 진혜원이 드디어 추미애 찬가를 불러제껴 우릴 다시 놀라게 했다. 그 여검사는 지난주 자신의 페북에 글을 올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온갖 공격과 음해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투혼으로 사명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게거품을 물었다.

그런 추미애를 치켜세우는 진혜원도 참 대단하다 싶다. 아니다. 여러분 아시죠? 진혜원은 지난 봄 작곡가 드보르작의 한 오페라 아리아 <Song to the Moon(달에게 바치는 노래)>을 가지고 노골적으로 문재인을 찬양한 바 있다. 그 여성은 아리아 처음 부분 "깊고 높은 하늘에서 빛나는 달님, 당신의 빛은 온 세상을 비추어요.” 어쩌구 하는 소절에 자기 마음을 담았던 것이다. 돌아버릴 지경이다. 저 정도면 질환자에 속한다.

실제로 그녀는 문재인이 취임 이후 해온 적폐청산이라는 정치적 음모에 대해서도 “적절했다”고 찬양한 바 있다. 그리고 정대협 사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미향에 대해서도 남들이 다 욕할 때 그녀를 옹호했다. 더 놀랍게도 성추행 사건으로 조사 받던 중 자살한 박원순도 옹호를 했던 걸로 악명이 높다. 그런 진혜원보다 실은 한 수 위가 임은정이다. 진혜원은 1975년생인데 임은정은 그 여성보다 한 살 위로 74년생이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데, 그녀가 성깔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법무장관 조국의 아내 정경심을 검찰이 기소하자마자 느닷없이 검찰 조직을 맹비판했다. 그게 말이나 되냐? 이렇게 균형감각이 없어서 어디 검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임은정이 유명한 건 이미 오래 전이다. 8년 전 그러니까 2012년에 민청학련 사건으로 70년대 시절에 15년 형을 받았던 목사 박형규가 재심을 청구한 바 있었다. 그때 재심 공판에서 임은정은 박형규 목사 무죄를 구형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아실 것이다. 목사 박형규는 반체제, 반 박정희주의자로 지금 좌파의 원조 격이다. 그런 목사 박형규에 대해 당시 검찰 상부에서는 이른바 백지구형을 지시해놓았는데 그걸 정면에서 들이받고 무시한 게 바로 임은정이란 여검사다. 백지구형이 좋은 관례라고 보진 않지만, 그걸 무시한 채 무죄 구형을 했던 임은정도 참 대단하다. 더 놀라운 건 당시 임은정이 했던 논고 즉 최후진술인데, 이게 걸작 중의 걸작이었다. 본인은 그걸 심혈을 기울여 썼겠지만, 내가 볼 때는 여고생 수준의 젓비린내 나는 현대사 인식을 노출하고 있을 뿐이다. 그대로 보여드리겠다.

"이 땅을 뜨겁게 사랑해 권력의 채찍에 맞아 가며 시대의 어둠을 헤치고 걸어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몸을 불살라 그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고 묵묵히 가시밭길을 걸어 새벽을 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민주주의의 아침이 밝아왔고...“

그래서 박형규가 무죄라는 주장인데, 내가 볼 때 그건 좌파가 갖고 있는 현대사 인식의 찌꺼기일 뿐이다. 그리고 문장 수준이 가소로와서 미칠 지경이다. 대체 왜 이 지경일까? 나는 임은정 진혜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검찰의 수준이 가소로와서 미칠 지경이다. 내 눈에는 임은정 진헤원은 위선적 리버럴리스트에 불과하다. 위선적 리버럴리스트, 그들이 문제다. 애매한 사상을 가졌고 현대사에 대한 공부가 덜 되어있기 때문에 때론 좌파에 봉사하는 바보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이 개혁파 민주화파라고 헛된 자부를 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임은정 진헤원이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그것도 꼭 동의하는 건 아니다.

자, 사진을 보자. 사실 좌파 진영에 섰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대신 장차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 등 출세했던 법조인들이 엄청 많다. 노무현 시절 대법관이 됐던 박시환이 그랬고, 그때 법무장관으로 발탁됐던 강금실도 마찬가지다. 그건 어떤 전통이기도 해서 지금 대법원장 김명수야말로 머리 속이 아주 벌건 사람이라서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출세했던 케이스다. 지난번 국회에서 판사 출신으로 출세했던 서기호도 그랬고, 지금 21대 국회에서는 이수진 최기상 등이 모두 판사 출신인데, 좌파의 발탁을 받아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산다.

그걸 임은정 진혜원이 보면서 성공사례라고 판단하고 좌파에 줄을 섰다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거기에 꼭 동의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들의 머리가 잘못된 인식으로 가득 차 있고, 그 내용이라는 게 주사파 혹은 운동권적 인식이라는 걸 임은정 진혜원 두 여검사에게 밝혀두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23일 오후에 방송된 "애물단지 여검사 둘 임은정 진혜원 그들에 관한 궁금증"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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