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폰 때문에 책이 안 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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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폰 때문에 책이 안 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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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책, 잡지 촬영 금지 캠페인

 
   
  ^^^▲ 카메라 폰카메라 폰, 잘 쓰면 문명의 이기요, 잘못 쓰면 사회적 문제아가 될 수 있다.
ⓒ 사진/news.yahoo.com^^^
 
 

사람은 항상 편리함을 추구하며 살아왔고 살아간다. 최근 정보기술의 혁신적 발달로 편리함의 극치를 달리는 듯한 소위 문명의 이기들이 속속 우리사회를 파고들고 있다.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복잡한 것에서 간편한 것으로, 저성능에서 고성능으로, 인간의 신체를 이용하던 것에서 두뇌를 이용하게 한 것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첨단 기술 제품들이 현대인들을 유혹하며 그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보다 멀리, 보다 높이, 보다 많이, 보다 빠르게, 보다 쉽게" 이런 말은 무슨 스포츠 이벤트의 구호들이 아니다. 현대 첨단 제품들이 인간의 생활을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오죽하면 옛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지 않는가? 속도에 짓눌러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이지만 그래도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앞을 보고 달린다. 주변의 새겨둬야 할 만한 것들을 놓쳐가면서 그저 달린다.

최근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폰이 유행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제품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 판 4일자는 카메라 폰 때문에 서점주인이나 출판사들이 울상이라고 보도했다.

카메라 폰을 소지한 고객들이 서점에 들러 최신 잡지나 서적을 뒤적거리기만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들은 애초부터 잡지나 서적을 구매할 의사는 없는 사람들이다. 그저 자기가 필요한 사진이나 관련 정보, 아니면 서적의 필요한 페이지를 카메라 폰으로 주인 몰래 촬영하거나 심지어 현장에서 전자우편으로 어디론가 보내는 사람들이 무척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한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 잡지출판협회와 휴대폰 관련협회는 서점에 와서 잡지나 책을 사지 않으면서 뒤적거리기만 하는 소위 브라우저(Browser)들에게 남몰래 사진이나 정보내용을 촬영하지 말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다. 특히 레스토랑이나 콘서트 관련 잡지가 브라우저들의 주요 목표라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1년 전에 비해 대단히 빈번해지고 있다한다. 서점 주인들은 브라우저들이 잡지나 책 속의 사진이나 관련 정보를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그들에게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말릴 수도 말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그 덕분(?)에 서적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도쿄 서점 연합회에서는 지난 2월 스티커 4000장을 인쇄, 고객들에게 배포, 서점에 올 때는 카메라 폰을 휴대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브라우저들의 수는 늘어만 간다고 한다. 그러자 관련 단체들은 33,000장의 포스터를 추가로 제작, 잡지나 책을 촬영하지 말자는 내용으로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제이 폰 이라는 회사가 2000년 11월 처음 카메라 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는데, 이회사와 엔티티 도코모사의 카메라 폰이 이미 1천만 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잡지나 책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박물관의 예술작품은 물론 접근 가능한 장소에서 여성들의 은밀한 곳까지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고 일부는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등 그 심각성이 점증한다는데 있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들은 큰돈을 벌겠지만 그 제품의 이용 대상자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문명의 이기(利器)가 반드시 모두에게 편리성과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함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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