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세계선교협의회는 이후로도 위험지역 선교를 계속할 뜻과 피랍 등의 사태가 재발 될 경우 교단 차원에서 직접 대처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개신교 일부에서 이번 일을 두고 순교자적 행보로 해석하고 어차피 선교란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기독교가 미국의 전쟁수행도구처럼 간주되고 있는 아프간에서 무리한 선교행위는 그 자체로 도발적인 행위임이 분명하다. 오히려 무리한 선교행위가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일부 보수기독교 인사들이 앞장서서 미국의 침략전쟁을 옹호하고 한국군 파병에 적극 찬성해 온 것이나,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행동도 불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선동한 것은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것이다.
보수 개신교의 고집스런 반응으로 사건의 본질인 침략전쟁과 전쟁동맹 문제가 한 종교의 문제로 인식될 우려가 크다.
이런 사태를 겪으며 보수 교계가 함께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 정신에 어긋나는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이어야 한다.
아프간 민중의 삶이 더욱 척박해 진 근본원인은 방치하거나 옹호한 채 자신들의 종교가 그곳 민중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 설파한들 선교나 봉사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전해지겠는가.
현재 한국의 보수 개신교 단체는 순교자가 절실한 것이 아니라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세계 평화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종교의 이념을 제대로 구현한 ‘반전평화’가 종교인들의 일치된 요구로 울려 퍼지길 바란다.
2007년 8월 31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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