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걷어찬 김종인 영감, 그는 대통령병 환자
윤석열-안철수 걷어찬 김종인 영감, 그는 대통령병 환자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11.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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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어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이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야당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장 제정신이 아닌 발언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당 내외에서 등장했다. 당연한 것 아니냐? 실은 저는 김종인의 그런 반응이 그리 놀랍지 않았다. 평소 그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 음흉한 자라고 봐왔기 때문이다.

같은 날 같은 야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야권을 재편하자'면서 '윤 총장도 함께하자'고 했는데, 바로 이게 어쨌거나 상식적으로 봐야 맞는 소리가 아닐까? 그래서 김종인의 실체를 좀 알아볼 생각이다. 김종인의 발언이 우선 놀라운 것은 윤석열이 대권 주자 1위로 등극했다면 그를 정권교체의 결정적인 지렛대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엉뚱하게 윤석열이 제1야당을 삼켰다고 파악하면서 피해의식을 표출한 꼴이기 참으로 어이없다. 그 발언 직후 반응은 썰렁하다. 수권 정당으로 자리 매김해야 할 제1야당의 최우선과제는 정체성 불분명한 김종인을 몰아내고 임시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선출부터 하는 것이 맞는 지적이다.

이게 처음이 아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얼마 전 신당 창당을 제안했는데, 그때도 김종인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취했다. 한 번쯤은 받아들이고 성의있게 검토해볼 가치가 있는 게 아니냐? 정치는 곧 전쟁인데, 그런 전쟁을 하는 입장에서 힘이 되는 것이라면 부지깽이라도, 지게 작대기라도 받아들이는 게 정상이다. 또 안철수는 여러 가지 한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룡 중의 한 명인인데, 그런 그를 바로 발로 차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사실 안철수의 제안은 대중들의 비호감을 줄이고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른바 김종인이 말하는 중도 확장의 차원에서라도 검토하는 게 정상이다.

자 이쯤에 물어봐야 한다. 왜 김종인은 그런 짓을 하느냐? 가만히 살펴보면 그가 국민의힘이란 당을 자기 소유의 당, 즉 사당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줄 정도다. 그래서 저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해하지 못할 자기 당 이기주의에 빠져 있어서 문재인과 민주당을 넘어서는 정권교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짓을 반복하는 것이다. 문재인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하늘 끝까지 닿아있고, 그것의 표현이 윤석열을 대권주자 1위로 밀어올렸다면 그걸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할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종인에게는 그런 그림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 그게 바로 김종인의 실체다.

제1야당을 사당화한 것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나는 이게 더 결정적이라고 본다. 지난 초여름인가요? 당시 오세훈의 말이 걸작이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 자신이 대권 후보로 나가고 싶어한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게 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게 정치”라며 “연령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나? 지금 저렇게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또 이슈 메이킹에 성공하는 걸 보면 충분한 자질은 갖추고 계신 분”이라고 강조했는데, 그게 바로 김종인의 속마음다. 당시 오세훈은 “앞으로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성과에 따라서는 충분히 대권 논의가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관측했는데 지금 꼭 그대로다.

큰일은 큰일이다. 김종인이 1940년 생이다. 한국 나이로 81세이고, 만에 하나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83세에 취임한다는 얘기다. 아무리 고령화 시대에 못 할 게 없지만, 사실 걱정이 된다. 나는 무조건 반대다. 사실 2010년대 들어 정치계에서는 보수와 진보 상관없이 어려운 일이 불어닥치면 거의 해결사 노릇을 하지만, 실제론 이 나라의 좌클릭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온 것도 매우 기분이 언짢다.

그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노릇하면서 당 문헌에서 보수란 말 자체를 삭제한 게 대표적이 아니냐? 또 이후 국민의 힘의 좌클릭적 행보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해서 국민의 힘 정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지지층들까지도 동요하고 있다. 김종인이 제1야당을 하이재킹한 셈이다.

※ 이 글은 13일 오후에 방송된 "윤석열-안철수 걷어찬 김종인 영감, 그는 대통령병 환자"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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