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중·단거리 초대형 방사포 등 대남 위협 및 공격용 장사정포 전력을 과시한 가운데, 실제 일부 전방 지역에 이 같은 전력을 운용할 병력 편제에 나섰다고 데일리NK가 10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전략군사령부 산하 중부 전선 로케트연대(황해북도 신계군)에 신형 방사포 2개 대대(약 1,500명) 역량 편제 증설을 골자로 한 최고사령부 명령문이 하달됐다.
여기서 중부 전선 로케트연대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체계를 기본 전투수단으로 하는 화력기계화 부대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이 연대에 기존 무기체계인 미사일과 달리 정밀 고도화된 600mm 초대형 신형 방사포가 실전배치됐다. 따라서 최고사령부의 새로운 전연지역 집중 화력 배치 작전계획을 수행할 부대가 필요했던 셈이다.
즉, 우리 수도권 전 지역을 타격한다는 목표로 이번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소식통은 “최대한 많은 화력을 집중해서 짧은 시간 동안 적(敵)의 아성을 초토화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적들이 포문을 열어볼 새도 없이 파괴한다는 것이 최고사령부의 전면적인 전선 화력 타격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이라던 김정은의 주장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무력총사관(김정은)의 지도 하에 특히 포 무력과 로케트(미사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공격능력’에만 신경쓰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솔직히 ‘방어능력’ 구축에는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는 공격보다 방어 능력이 취약한 북한이 최단 시간 내 최대 화력을 집중시켜 파괴 극대화를 꾀하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지 부대에서는 “방어체계 장비연구 개발엔 또 많은 군자금이 든다는 점을 상부에서도 알고 있다” “이에 우리는 고도의 정밀타격 가능한 공격수단 전술 화력배치 체계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한편 최고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전략군사령부 소속 신계 연대 지휘부는 지난달 26일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