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북한이 내년 초에 다탄두 재돌입 탄도비행체(multiple reentry vehicle, MRV)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RFA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1기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의 기고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9일 RFA에 지난달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북한의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호보다 길이와 직경이 큰 것으로 볼 때 북한이 다탄두재돌입탄도비행체를 탑재할 만한 기술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사일방어체계의 발달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표적에 도달하기 전 격추당할 위험이 커지자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해 하나의 탄두가 격추되더라도 나머지 탄두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50여 년 전부터 소련, 즉 구 러시아와 미국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는데 북한은 러시아 등으로부터 이 기술을 확보한 것 같다며 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김정은이 언급했던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조선노동장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이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의 기존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 강도를 대폭 높일 것이라면서 북한은 수개월 내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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