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차기 행정부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코로나19와 같은 미국 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섣부른 도발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전 국무부 고위 관리가 지적했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정할 것이지만 코로나19 해결 등 미국 내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문제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생각해 도발에 나설까 우려된다
며 ”북한이 새 행정부가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도발에 나선다면 (차기 미국 행정부의) 협상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불과 몇 개월 후인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나서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적 관여를 통한 핵문제 해결의 기회를 잃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당면한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고 번영을 추구하려 한다면 미국과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새 행정부는 대북 협상을 추진하면서도 강력한 대북제재와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등과도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비핵화를 최우선 목표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나 정전협정 등과 같은 정치적 제스처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를 중단하고 도발에 나선다면 다시 미북 간의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며 공은 북한에 넘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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