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세한 내막을 살펴보면 ‘파업을 위한 파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8.9%의 임금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요구 등 임금협상은 차치하더라도 신차종 투입과 생산물량의 노사합의, 국내물량 감소 시 해외물량의 국내환원, 해외 현지공장의 완성차나 부품 수입 시 노사합의 등의 단체협상이 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조가 주요 경영영역에까지 깊숙이 개입하려 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오죽하면 노조 안에서 조차도 파업을 비판하고 ‘무쟁의 타결’을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겠는가? 노조집행부는 노·노 갈등을 부추기려는 외부소행으로 치부해 애써 무시하려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눈총에는 뭐라 대답할 것인가?
얼마 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국제경쟁력평가에서 우리나라의 노사부문은 지난해 61개국 중 61위를 한데 이어 올해도 55개국 가운데 55위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바로 그 국제경영개발원의 피터 로랑지 총장이 “한국의 적대적이고 과격한 노사문제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근로자들의 혁신 마인드로 55년간 무분규를 유지해 오며 세계 1위의 자동차업체로 우뚝 선 일본의 도요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 노조는 우리만의 집단이기주의가 전체 나라 경제와 국가경쟁력을 좀 먹는 원흉이란 점을 명심해 파업계획을 철회해주기 바란다.
2007. 8. 27. 국민중심당 대변인 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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