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전거리 교화소(교도소)에 화장터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데일리NK가 7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소식통은 “전거리 교화소 화장터는 2006년부터 있었다”면서 “형기를 채우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을 처리하는 데 이용된다”고 전했다.
형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죽은 수감자의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교화소 내 화장터에서 소각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아와 관련,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지난 9월 공개한 ‘북한: 12호 전거리 교화소 사진분석–업데이트 3호(’에서 감옥으로부터 동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화장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죽은 사람에게도 조국에 반감을 품은 자라고 낙인 찍고 교화소에서 시체를 처리한다”며 “죄를 다 씻지 못한 죄인은 죽어서도 나라의 푸른 하늘을 볼 자격이 상실해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 명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불망산이라 불리는 이름만 화장터인 곳에서 시체를 태우는데 뼈는 잘 태워지지(타지) 않는다”며 “교화소에 사는 교화국 산하 보안원의 개들이 뼈를 여기저기에 물고 다녀 산에 나무하러 다니면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화장은 시신을 높은 온도의 불로 1시간 이상 태워 재로 만드는 장례방식이다. 그러나 전거리 교화소 내 화장터는 고온을 장시간 유지하지 못해 단단한 뼈가 제대로 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화장 후 남은 잔해물을 제대로 된 처리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특히, 시체를 한 구씩 화장하지 않고 집단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갱도가 무너지고 여러 명이 죽으면 트랙터에 실려 시신이 사체실에 들어온다”면서 “시체는 바로 불망산으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10~15구 정도 모이면 대차(수레)에 끌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겨울은 추워서 그나마 사체 보관이 용이하다”면서 “그렇지만 여름이 돌아오면 엉성한 사체실 입구로 파리 들락거리고 냄새도 고약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거리 교화소에서 발생하는 사망자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는 북한 당국의 정책에 기인한다고 소식통은 지적한다.
소식통은 “전거리 교화소에서는 대략 연간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당(黨), 법기관은 국가를 망신시킨 교화생들이 죽든 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거리 교화소 수감자 대부분은 탈북했다 붙잡힌 사람들이다. 북한 당국은 탈북자들이 국제사회가 인권 공세를 취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이라고 치부해 이들이 죽는다고 해도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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