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극단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 라운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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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극단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 라운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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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2020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 작품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 거장이 뭉쳤다.

연륜과 풍부한 경력의 연극계 세 거장의 삶의 연륜은 220년. 게다가 이들의 연극계 경력 또한 150년에 가깝다. 이들의 합이 빚어낸 작품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은 연습에 한창매진하고 있다. 대단한 경륜의 세 거장과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도극단의 무대 위 호흡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번 작품에 함께하는 경기도극단 내 주요배역은 박현숙, 한범희, 윤재웅, 육세진, 노민혁 배우가 맡았다. ‘밀도 높은 앙상블’을 자랑하는 경기도극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이들 5명의 배우들 뿐 아니라 총 18명의 경기도극단 배우들 그리고 안무가이면서도 작품에 직접 출연하는 이경은 안무가 또한 극의 온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앙상블은 섬세하고도 묵직한 열연과 짜임새 있는 호흡으로 경기도극단의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극단 11월 신작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태숙 연출, 손숙 배우, 정복근 작가가 경기도극단 분장실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도에 와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인데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한태숙: 제가 여기 관객들을 잘 모르니까 두려운 건 있다. 공연을 재밌게 만들었는데 관객들이 무서워 한다거나 그런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겪어보니까 경쟁력있는 배우가 있고 해볼만 하구나 하는 것이 지금 심정이다.

‣오랜만에 대면공연이 처음인데 그간에 어떻게 지내셨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나 인사말이 있는지?

한태숙: 예술 감독이니까 늘 쉬지 않고 극단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야하고 워딩을 만들어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관객이 더 개발되고, 배우를 개발할지 그런 고민을 하게 되고, 제 욕심으로는 경기도 도민뿐만 아니라 서울관객도 끌어들이는 공연을 하는 게 목적이다. 인근의 대학교, 대학로 공연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도.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빨리빨리 지나가고 있다. 여기가 연습을 밤늦게 까지 하는 쪽은 아니었는데 배우들도 잘 적응하고 밤을 새도 될 정도로 모자라는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 현재는 10시까지 연습한다.

‣손숙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경기아트센터와 인연이 이전에 있었는지?

손숙: 저 같은 경우는 사전정보가 없었는데 한감독님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프로포즈 받고 작품도 안 봤다. 한태숙만 보고 오케이했다. 여기에 와서 깜짝 놀랐다. 도립에 이렇게 배우가 많고, 이렇게 훈련이 잘된 배우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서울에도 이만한 극단이 없다. 상당히 좋은 환경에서 연극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랍고 어떤 면에서 도립에 감사했다. 지방도 이런 식으로 한태숙같은 예술감독을 데려온다던가 하면 전혀 서울공연에 뒤떨어지지 않는 공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특히 어떤 점이 이끌렸는지?

손숙: 그냥 몇 십 년 함께하면서 생긴 믿음이고, 동지라고 생각한다.

한태숙: 첫 작품은 아니고 오래전에 ‘그 자매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나’ 라는 작품을 같이 했다.

‣몇 년 만의 재결합인지?

한태숙: 20년 만이다. 작년 말에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하게 됐다.

‣이번 공연이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작품 소개를 해줄 수 있을지?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정복근: 작품의 윤곽을 말하자면, 그동안은 우리 사회가 해방 직후부터 지금까지 사회적 갈등은 사상이나, 진보네 보수네 이런 게 전부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온 사회가 정치, 그리고 정치가 움직이면 일반 백성들의 삶이 움직이니까,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오랜 진영논리의 대립으로 인하여 수많은 갈등이 있었다. 그것을 다 견디고 오늘 여기까지 왔는데, 과연 우리가 와있는 이 자리는 올만한 자리인가, 진영논리라는 것이 정말 서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치가 있는가를 물러서서 바라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다. 글을 쓰면서 특정한 방향으로 쓰자라는 것은 없고, 쓰다보면 이렇게 썼었구나 하고 놀랄 때가 있긴 하다. 이번에도 그런게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세월호도 약간 떠오르는데?

정복근: 세월호도 너무 최근이라 약간 줄였는데, 세월호 사건은 사고였고, 내막은 안 밝혀졌으니 뭐라고는 못하겠는데, 사고는 항상 있을 수 있다. 어느 정권의 잘잘못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처리하는 태도나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같다. 또, 그 당시에 전 국민이 상처를 입고 상을 치르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은 이유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회의 태도들이, 그 참사를 두고 조롱까지 했기 때문에, 꼭 그렇게 까지 했어야만 하는가라는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유족들의 입장이든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보든지 간에 아이들의 죽음을 모욕해야 했는가,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곳이 이런 곳인가 싶었다. 주인공이 지하련 작가의 시선을 떠올리면서 세태를 바라보는 내용이라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한태숙: 현재 지금 저희의 공연에서는 세월호를 많이 덜어내서 거의 없긴 하다. 처음에 쓰신 작품에서 보강을 하고 싶었던 부분이, 개인사를 통해서 보수 진보 갈등이 현실의 문제를, 상황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진실을 향해서 가고 싶은 젊은이들을 그들의 희생으로서 나라의 정의가 세워진 것 같다. 같은게 아니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거듭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유머도 있고, 저희의 삶도 있고, 그런 삶속에서도 공포도 있고, 그렇게 꾸며냈다.

‣대략적인 시대상황은?

정복근: 제가 잘 쓰는 방식인데, 시대를 뒤섞어서 쓸 때가 있다. 현실적인 부분하고 지하련을 떠올리게 되는 부분의 사이가, 해방 직후고, 현장에서 주인공 부부가 갈등하는 부분은 17년, 15년 그 정도로 설정했다. 17년 안팎으로.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연극에 어디에 중점을 두시고 어떤 감정을 이끌려고 했는지,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하셨는지 알려주신다면?

손숙: 연기 포인트는 작품을 따라가는 것이고, 쉽지는 않다. 현실의 인물이 아니어서. 지금도 생각중이다. 하면서도 찾아내는 그런 것이고. 지하련이라는 여자가 사실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그냥 작가고, 남편도 이상주의자고 그러다보니 그런 갈등이 나오고, 나는 상당히 사랑 쪽으로 생각했다. 남편 처형당하는 것을 찾아다니고, 찾다가 돌아온건지 아닌건지, 그런 어떤 시대의 희생을 생각했다.

한태숙: 이 작품의 서사는 상당히 클래식하지만 표현의 양식은 바람에 흔들리는 인간의 심리 그런 것들이 몸을 떠는 행위를 통해서 나타난다. 어떤 배우의 경우에는 몸을 굉장히 많이 흔들어야하고 그들이 연습을 마치고 나면 좀 후들거린다.

손숙: 한태숙 연출의 작품이 어렵다. 쉬운건 안 만든다. 대신에 잘 만든다.

한태숙: 떨림을 몸서리치게 하면서 나타내는 거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도 극단도 온라인으로 보여주기도 했고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이런 시기에 연극을 바로 보러 와야하는 이유는?

손숙: 공연장이, 내 생각에는 그렇게 위험한 장소 같진 않다. 물론 조심하긴 해야 하지만. 굉장히 조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은 공허하고 힘든데,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게 필요하고, 공연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움직여서 와서 공연장을 찾아 뭔가 위로 받고 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연장에서 방역수칙 참 잘 지키는 것 같다. 고맙기도 하다. 극장에서도 다들 조심하고. 그래도 삶은 계속 돼야한다. 멈춰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 공연장에 오시면 좋겠다. 언젠가 공연장을 갔는데, 마스크를 해주세요! 제가 얼마나 어렵게 올린 공연인지 모릅니다 이러는게 너무 짠하고 가슴을 때렸다.

한태숙: 관객도 그렇지만 공연자들도 많이 굶었다. 극단배우들도 우리가 첫 작품을 못하고 보냈을 때, 그런게 허기가 져서, 잘 채우고 싶어하는 그런 심리도 있다.

손숙: 내가 이 친구들한테 고마워해야한다고 자꾸 그런다. 대학로는 못하고 있는데, 연습하고 올릴 수 있으니까.

한태숙: 극장이 있으니까. 연출도 있고 배우도 있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한태숙: 배우들이 이제 이런 형식을 좋아할까 사실 걱정을 했다. 이런 형식이 잘 없었던 것 같고. 걱정은 이런 것들이 잘 구현이 돼서 작품을 성공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됐다. 따지고 보면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는 것보다는 표현을 달리하고자 했던 것이지 텍스트의 큰 전환을 갖는 그런 부분은 아니다. 어려운 것은 공연을 할 때마다 늘 어렵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는지, 그런 자문을 갖기도 하고, 주로 조연출들한테 물어본다.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대본도 어려웠다. 하지만 작가님도 고집이 있는 분이고 완고하고 완강하다. 어떻게 말하면 못 된 건데 사람들이 저는 더 못됐다고 한다.(웃음) 부딪히는데서 오는 힘도 있을 것 같고, 서사를 주로잡고 갖고 가는 작품이지만 가정 내에서 빚어지는 일종의 정치색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들이 첨예하고 잘 겨루어질까 하는 그런 생각도 있고. 무대 미술이 다 비어있기 때문에 빈 미학이 있다. 내면의 소리라든지, 지하련의 유령,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또 엄습하는. 그런 것이 추상적이었을 때는 고민이 된다. 이런 문제에 대한 매력을 관객이 잘 느끼고 갈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작품을 보셨던 분들한테 어떻게 먹힐지 궁금하다.

윤재웅 배우: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되긴 했고 아직도 고민중이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태숙: 소품이나 세트가 사실적으로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거꾸로 배우 분들은 어땠는지?

박현숙 배우: 워낙 선생님들이 너무 열정적이셔서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도 대단하시다. 오히려 저희가 더 발맞춰 하느냐고 열심히 애를 쓰고 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로에서 연기를 하다가 여기 왔는데, 예전에 한선생님과 손숙 선생님이 했던 ‘그 자매에게 무슨일이 있었나’라는 작품을 보고 반했었다. 그 이후에 선생님들의 작품을 많이 보면서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20년이 넘어서 못 만나겠다 했는데, 어떻게 여기를 오셨다. 선생님과 어떻게 인연이 되려니까 작품을 하나보다 해서 즐겁게 작품을 하고 있다.

‣감독님도 말하셨지만 이번 공연에서 소품이나 장치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포함해서 극을 만드시는데 있어서 중점을 두거나 힘을 싣고자 했던 부분이 있는지?

한태숙: 세대를 넘어선 바람, 정치적 바람이든, 아니면 어떤 시대의 고유한 강풍이든, 그런 바람을 배우들에게 체화돼서 나타내는게 첫 번째 바람이다. 가정 사안에서 부부간 갈등, 큰 시대에서 갈등에 앞서 부부 간의 첨예한 정치적 갈등이 잘 나타나고, 날카롭게 표현돼서 전체를 파악하는 눈으로 잘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작품의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힘에 부치기도 하다. 그런 부분들이 희미하면서도 크게 가야할 부분들은 잘 균형 맞춰서 가야하겠다는 생각이 있다. 아직도 고민중에 있다.

극단 사람들에게 놀라웠던 것은 공연을 굉장히 많이 해서 척하면 척하는 호흡이 있다. 그것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새로운 극단에서 새롭게 다 캐스팅했다면 좀 더 어려웠을 것 같다.

손숙: 조명, 음향 이런 것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한태숙: 지금은, 경기도에서 공연하자면 안할 스탭이 없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새 작품을 한다. 공연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 조건이 돼있는 상황도 아닌데 잘할 수 있는 의욕이 있어서인 것 같다. 내로라하는 스텝들이 여기가 개런티가 많은 것도 아닌데 망설임 없이 왔다. 연습장에도 자주 오시고. 대본도 길지 않고, 짧은 시간이지만 짧은 시간에 힘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쓰신 글이 연극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복근: 추상과 현실이 막 뒤섞여서 뜬금없는 대사들을 막 아무데서나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은 정서를 어떻게 처리할지 기반을 안 만들어주고 막 섞어두고 있었는데, 연출이 그걸 못 참는다.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작가에게 요구하고, 작가는 추상적으로 가고 싶은 장치가 많아서, 연기자들도 설명요구를 많이 했고, 많이 부딪혔는데, 이럭저럭 정리를 한 것 같다. 작가 노선에서 잘 타협하고 가고 있다.

작가가 혼자 쓸 때는 무대 조건을 친절하게 생각 안하는데, 연습을 무대에 세우려면 실용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모든 배우들이 그냥 시대를 거슬러서 둥둥 떠다녔으면 하는데, 전원 배우들이 반발을 했다. 비현실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사를 해놓고, 유령처럼 보내는 부분도 있었으면 해서, 재밌으니까. 그렇지만 여러 번의 반발을 받았다.

‣후배나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손숙: 그냥 와서 보면 된다. 관객들한테 꼭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관객이 100명오면 다 생각이 다른데, 와서 보고 뭘 느끼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모르겠다라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절절하게 느끼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나는 이렇게 봐라 저렇게 봐라 강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원 분들이 이번 작품에 의미가 클 것 같다. 대면을 하는 첫 공연인데, 일이 많으셨을 것 같다. 준비했다 못하기도 하고. 단원분들도 기대가 클 것 같다.

윤재웅 배우: 4월부터 원래 파묻힌 아이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연기가 되고 9월에 하려고 하다가 또 못하게 됐는데, 그때도 굉장히 어려웠다. 환경적으로 그렇지만 작품도 어려워서 힘들다. 갑자기 안 되니까 허무해지고 공허해지는 마음이 있다. 이번에는 어찌저찌 시작이 됐고, 환경이 돼야겠다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작품을 읽었는데 아 이건 더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됐다. 뜨거운 가슴으로 준비는 하는데, 어렵지만 매력적이게 담겨져 있는 의미를 어떻게 담아 낼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 한감독님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어떻게 끌어내려고 하는지 그런 부분에서도 제가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끄집어내주시니까, 잘 해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다. 한감독님은 정말 어른이신데, 중심을 너무 잘 잡아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감독님께서 쉬우면 무슨 재미냐, 어려워야 재밌지 하는 게 가슴에 뜨겁게 자리잡고 있다.

손숙: 연극하는 배우나 후배들을 보면 아픈 손가락 같다. 얘는 왜 이일을 할까. 할 일도 많을텐데 하면서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 늘 가슴이 아프고 짠한 마음이 든다. 친정동생을 보는 것과 같이. 그래서 좀 잘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자기들을 힘들게 하면서도 보람을 느껴야한다. 한 작품을 해냈다 이런 생각. 그런게 쌓이고 쌓이면 좋을 듯 하다.

박현숙 배우: 손선생님이 힘들어서 재밌겠다 이런 말을 해서 얄밉지만 또 그 말에 정답이 있다. 쉽게 쉽게 내가 해왔던 거 대충하는걸로 넘어 갈수도 있지만 내가 안 해봤던 것,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또 재밌고 힘들지만 매력있다.

노민혁 배우: 공연을 오래 못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 내가 무엇인가, 스스로 정체성이 계속 무너지는 느낌이 들다가, 결국 작품을 준비하게 됐는데 1년동안 무너져있다가 다시 하는게 쉽지 않다. 대학교 1학년 첫 작품을 올리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했던 거보다 연습이 더 길고 힘들고, 내가 그래서 연극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더 깨닫게 되는 것같다. 힘든 만큼 설레고, 준비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있다. 어려지는 기분이다.

손숙: 나도 죽을 둥 살 둥 한다. 잘 될 거다. 내 집이 일산이라, 내가 뭐하는 짓이지 하다가도 연습실에 오면 설렌다. 맘이 설레고,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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