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관계 강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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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관계 강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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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반 쿼드 연대 모색 가능성”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관계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집단안보체계 형성 움직임이 이들 나라 간 관계 강화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VOA가 30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이른바 쿼드를 중심으로 중국의 위협적인 행동을 견제하기 위한 연합훈련과 다자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중국이 갖지 못한 미국의 비대칭적 장점이 바로 동맹과 우방과의 관계라면서, 중국을 도울 나라가 세계에 별로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역내 국가들에 대중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동안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 사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를 공개하면서, 최근 정세를 백년 이래 전례 없는 대변화라고 지칭하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도 지난 1일 중국 건국 71주년을 맞아 친서를 보내며 양국 관계를 ‘불패의 친선’이라고 칭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개적으로 “러-중 군사동맹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론상으로는 고려할 수도 있다”며,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지난달 9일 모즈타나 졸누르 이란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장이 한성주 주이란 북한 대사를 만나 미국의 제재에 맞설 ‘제재국가 모임'을 발족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인도태평양 내 미 육군의 설계와 관련한 정책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네이선 프레이어 미 육군대학원 교수는 29일 “러-중 간 군사동맹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도 “상호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움직임이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어 교수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두 나라가 군사조약에 기초하지 않는 편의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이해에 따라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인도태평양 역내에 미국과 동맹의 이익에 반하는 커다란 어려움을 충분히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북한, 일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보다 더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는 사례도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를 역내 방해꾼으로 간주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가 동해상에 도발적 비행을 한 사실을 포함해 최근 양국 간 훈련이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상호보완적 목적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과시한 배경에 중국의 직접적인 관여가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결연히 반대해 왔지만, 미국이 대중 공조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전환한 이상, 미국을 위협하는 지렛대로 북한을 활용하는 단기적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북한이 아직 자국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간주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핵무기를 100기 이상 보유하게 될 북한의 존재가 궁극적으로는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과 중국 모두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6월, 아시아 태평양 역내 안보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중간 신냉전 망령 때문에 향후 대북외교에 상당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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