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방어, 패트리엇으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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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정보감시정찰 확충, 아이언돔 필요"
북한이 지난 25일 호반반도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 25일 호반반도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이 최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한반도에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중·단거리 초대형 방사포 등 장사정포 전력들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현 패트리엇 체계로는 북한의 공격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보 감시 정찰(ISR) 역량 확충과 ‘아이언돔’ 도입이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VOA가 27일 전했다.

북한군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그리고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공개된 대구경 방사포 등으로 시간당 최대 1만 6천여 발의 로켓과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군 당국 등은 분석하고 있다.

유사시 북한은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방사포와 미사일을 한꺼번에 한국을 향해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섞어쏘기 전술’ 에 대비해 한미 연합전력이 운용 중인 주요 방어체계는 ‘패트리엇’ 대공방어체계다.

최대 요격 고도 20km인 저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비교적 낮게 날아오는 적 비행체나 탄도탄을 음속의 4배로 날아가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집중된 300mm KN-9 방사포 등 약 7천 문의 장사정포와 로켓 발사대가 첫 1시간 동안 수만 발의 로켓과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북한은 미국이 패트리엇 체계를 통해 방어할 필요가 있는 미사일의 숫자들을 갑자기 크게 늘려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처럼 자체 기동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일부 미사일들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요격체를 피할 확률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같은 북한의 로켓 전력 확충으로 기존 패트리엇 요격체 개당 요격 성공률이 70%에서 5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북한이 가진 로켓 전력들의 순전한 숫자로 볼 때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전력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와 패트리엇 그리고 한반도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이지스 함대공 미사일 방어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북한의 신형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또는 그 어떤 “놀라운 무기들”이 실전 배치되더라도 여기에 적용되는 공식은 같을 것이라고 실러 박사는 분석했다.

이들 북한 로켓 전력은 사드(THAAD) 레이더가 포착하기 힘든 저고도로 비행하는 데다 한반도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 요격체 수까지 고려할 때 수적으로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이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일단 북한이 장사정포 발사를 개시하면 한미 연합전력의 포병, 로켓, 미사일 부대와 공군 연합 전력이 이들을 즉시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첫 공격이 개시되는 경우, 북한 장사정포 체계는 한미 연합전력에 의해 궤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로선 북한이 공격을 개시 전에 방어할 방법은 없는 만큼, 민간 대피소는 물론 군 인력과 장비를 보호하는 방호 시설을 강화해 놓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한미 연합전력이 이들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을 완벽히 제거하는 데는 어쩌면 수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서울 수도권 지역에 있는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최초 공격이 이뤄진 즉시 원점을 파악해 타격하고 무력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미 연합전력은 정보 감시 정찰(ISR) 역량 확충 등을 통해 북한 장사정포 등 미사일 전력의 움직임을 사전에 보다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이 별도로 운용 중인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합 연동하는 과정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북한 장사정포 공격을 차단하는 대공방어체계 ‘아이언돔’을 도입하거나 개발하는 것도 한미 연합방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아이언돔이란, 적의 방사포 등 장사정포나 로켓 공격으로부터 특정 지역이나 시설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이스라엘이 개발한 대공요격방어체계다.

실제 군은 사드, 패트리엇 등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와 별도로 수도권과 핵심 시설을 방어하는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2020년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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