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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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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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바람을 담으려 했던 7년 전에 세상을 떠난 변시지 화백의 작품 기획전이 서울 가나아트센터 전관(서울시 종로구 평창로 30길 28)에서 열리고 있다.

김종근 평론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변지시 화백의 작품 설명과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세계를 듣기 위해 2020년 10월 24일 오후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에 들렸다.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김한정 기자)

Q. 김 교수님! 오늘 변시지 화백님 전시에 오셨는데요. 오늘 변시지 작가님의 작품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이 전시는 변시지 화백이 돌아가신 지 7년 후에 열리는, 어떻게 본다면 서울에서는 가장 큰 변시지 화백의 이작전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또 특히 변시지 화백은 제주가 낳은 가장 뛰어난 화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작, 고향에 예술들을 그림으로 품어 냈는데 특히 변시지 화백은 제주가 갖고 있는 그 외로움과 쓸쓸함, 그 다음에 고독함, 그 다음에 그 파도가 치는 그런 그 제주에 풍경들을 이렇게 가슴 아프고 쓸쓸하게 담아낸 화가가 사실은 없어요. 그런 점에서 이 변시지 화백은 특히 한국 미술사에서 조명이 좀 덜된 작가로 생각이 들어요.

다른 작가들과 다르게 변시지 화백은 풍부한 색채를 많이 쓰기보다는 노란색으로 제주의 풍광과 외로움과 그 예술가로서의 삶의 모든 것을 가장 가슴 아프게 담아낸 화가가 바로 변시지 화백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김한정 기자)

특히 변시지 화백의 작품의 특성은 파도, 바다, 그리고 그 허리를 구부린 한 촌로, 그리고 말, 뜻이 변씨 조합에게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모티브의 결정체에요. 근데 이것을 특히 변시지 화백이 노란색으로 거의 황갈색 비슷한 것을 이렇게 작품을 표현해냈다는 것은 변시지 화백 만이 가질 수 있는 어떤 예술적인 특성이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어요.

어쩌면 제주에 컬러가 있다면 그것은 노란색이다! 라고 이야기한 어쩌면 처음의 화가이고, 마지막 화가가 변시지 화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김한정 기자)

특히 우리가 변시지 화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이런 변시지 화백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후기작품까지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소품서부터 대작까지 변시지 화백의 예술적인 특성을 이렇게 가장 잘 드러내는 정리한 전시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지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전시에 기획이라든가 작품의 디스플레이라든가 온 작품 속에 보여주고 있는 그 선정 이런 것들은 탁월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Q. 송정희 대표님! 본인 소개와 변시지 화백의 작품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변시자 화백의 화집을 최근에 발행한 공간누보 대표 송정희라고 합니다.

지금 제주 '돌문화공원'이라는 곳에 갤러리 누보가 있는데요. 갤러리 누보에서도 변시지 전시를 앞으로 계속 기획해서 하고 있고, 이번 가나아트 전시인 경우에는 가나아트와 변시지 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해 선보인 전시입니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가나아트 평창동에 있는 전관에서 지금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변시지 화가는 제주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20대 젊은 시절의 활동을 하다가 30대 서울에 와서 활동을 했었고, 지금 이 가나아트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변시지 작가가 50세 되든 해, 그러니까 1975년도부터 작고하실 때까지 그의 나이 87세까지 약 38년간의 삶을 아우르는 주요 대표작들을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이번 전시를 좀 기획을 같이 도우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거는 변시지 작가가 단지 제주에 소재를 모티브로 한 지역 작가라는 걸 넘어서 어떻게 우리의 그 인간에 보편성을 담아낸 세계적인 작가로서 재 조명돼야 되는지 그 가치를 좀 새롭게 조명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천시를 마련했고,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한 마흔 서너 점 정도를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돼서 많은 분들이 그동안 몰랐던 변시지를 알게 되었다는 평가를 좀 받고 있습니다.

변시지 작가는 잘 알려졌다시피 황토색, 황토 빛 노란색 하나로 38년의 그 시간 동안 어쩌면 운명처럼 한 가지색으로 만 가지 색을 표현해야 됐던 작가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 한, 색으로 밝음과 어둠의 모든 세계, 모든 사물을 한 가지색으로만 표현해야 했든 작가의 그 탐색의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걸 추구했던 작가의 색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지 한 가지 색이었지만, 그 한 가지 속의 많은 색들이 담겨 있는 변시지 세계에서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변시지 작가가 어떻게 동양의 정신을 서양의 기법으로 사용하지만 동양화 같은 또 수묵화지만 서양화 같은 이런 어떤 그 경계를 허물면서 작업했던 그의 작업 세계, 특히 그 단순히 황토빛이 아니라 이렇게 작품에서 보시다시피 후반기로 갈수록 아! 그 색이 매우 밝아집니다.

그래서 황토빛 진한 진갈색에서 부터 시작을 해서 이게 보시다시피 후기 말기로 오면 굉장히 밝아진 찬란한 황금빛의 여정에 이르기까지 그거 담고자 했던 우리 한국적인 아름다움! 그다음 동양미에 정신! 그다음에 제주에 어떤 신화와 역사로 아우르는 그러면서 우리 인간의 보편적인 심상과 성찰을 담고 싶고자 했던, 그 작가의 높은 정신성의 세계까지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이번 전시회에서 와서 보시면 작품들 보시면 좀 느끼겠지만 도대체 이 변시지 작가의 세계 뿌리는 어디에 와 닿아 있는지 그다음, 왜 그 작가가 검은색으로 형태를 표현했는지 그 작가가 표현했던 이 모든 바람에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다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람이라는 게 우리가 인간 본연의 갖고 있는 심상에 바람도 있을테고, 그가 표현하고 싶었던 제주에 바람도 있고, 또 그 시대를 살면서 시대정신을 담았던 역사의식도 고통스러웠던 제주 역사와 어떤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졌던 본인의 시대 정신도 담겨 있고 그래서 단순히 자연만 담는 게 아니라, 결국은 역사와 시대와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성찰했다.

김종근 평론가가 본 ‘변시지 화백의 작품세계’와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공간누보 송정희 대표’의 변시지 작품설명(김한정 기자)

변시지 작가의 평생 그림만 그렸다가 한평생을 마무리했던, 그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에서 좀 위안이 됐으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참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이 시대에 왜 이렇게 자꾸 외로운 노인과 소년이 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 보시면 알겠지만 수평선에 늘 나오는 이 침몰하지 않는 이 작은 돛단배처럼, 그 작지만 그러면서도 침몰하지 않는, 희망을 잃지 않는 이상을 꿈꿨던 그런 작가의 세계가 우리들에게도 많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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