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찰스 리처드(Charles Richard) 전략사령관이 자신의 집무실 벽에 북한 김정은의 사진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2일 전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21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핵안보에 대한 화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미 전략사령부 내 자신의 집무실 벽에는 중국의 시진핑(습근평) 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란의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이 걸려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사진들 위에 ‘오늘도 아니다’(not today)라는 말을 붙여놨는데 이것은 이들의 위협을 늘 기억하며 이들이 오늘도 공격하지 못하도록 억지 준비태세 완비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확장되는 핵능력과 공격적 행동, 핵을 보유한 북한과 잠재적으로 핵을 보유할 수 있는 이란의 위협은 전략적 억지(strategic deterrence)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특히,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적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적들의 핵무기 사용을 억지 하기 위해 미국의 ‘3대 핵전략 체계’(nuclear triad system)인 지상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현대화를 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14일 제45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에서 확장억지(extended deterrence) 제공 등 미국의 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확장억지란 미국의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발사탄도미사일 등으로 응징 타격한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동맹국에 대한 적들의 핵공격을 억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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