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가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수상소감을 문제 삼아 중국 내 반감여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2일 전했다.
환구시보는 11일 중국 웨이보에 일어난 논란을 보도했다. ‘BTS 수상소감, 중국 누리꾼 분노 일으켜: 국가 존엄에 관한 간섭은 참을 수 없다’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달았다.
이 기사에서는 먼저 연합뉴스를 인용해 BTS 리더 김남준의 ‘밴 플리트상’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에게 주어진다.
김남준은 지난 7일 수상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이 격분한 부분은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대목이었다.
신문은 “이 BTS가 이번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수상소감을 정치적 문제로 이슈화 시도하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국가 존엄에 관한 간섭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사에서는 해당 발언이 어떻게 국가 존엄에 대한 간섭으로 이해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이 달리고 있다.
여기에 일부 중국어 방송은 의도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남녀 군인의 희생으로 잘못 번역하면서 군사적인 어감이 더해지도록 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했다는 한 누리꾼 발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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