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 오프닝 행사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 오프닝 행사
  • 김한정 기자
  • 승인 2020.10.12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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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에서는 지난 7일,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가의 이번 오프닝 행사에는 이헌국 도예가(교수)의 가족들과 제자들과 친한 각계 선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내빈소개와 인사말과 축사, 2부 축하공연으로 조용하게 진행되었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작가노트 '파블로 피카소의 생각'

오십 년 전인 1971년 4월 어느 날 대학에 입학한 후 교수님과의 첫 면담시간이었다.

헌국이는 요업공예과에 왜 입학했는지? 또 앞으로 이 전공을 평생 공부 할 건지? 하고 질문을 하셨다.

“얼떨결에 좋아서요. 또 끝까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실로 자신 없는 대답이었고 기약할 수 없는 일로, 그분이 바로 나의 스승이신 학과장 정 규 교수님이었다.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또 한 분은 기초미술을 가리키는 한운성 교수님으로 형님 같은 분, 그러나 그해 겨울 정규 교수님은 지병으로 작고하시어 모란공원에 안장 되었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또 한 분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떠난다며 학교를 그만두어서 교수 없는 학생만 남은 학과가 되었다. 이에 얽힌 사연을 두고라도 학생들이 절망하고 방황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 일로 느껴진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시작점은 나에게 중요한 이슈가 되었고 첫 개인전 이후부터는 창작과 변화에 목표를 설정하고 오늘에 이른 것은 인간에 대한 상관성과 형이상학적 견해를 표출하는 과정이었다. 이를 위해 수반되는 수단과 방법은 누구의 것을 따르지 않고 영향 받지 않은 것이었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의 울림을 표현하는 그 자체였다.

형의 분할과 분열은 새로운 형태를 이뤘고 그것이 누적되어 무리를 만들고 그 끝은 인간을 상징하는 유두로 마무리 되었다. 이렇듯 전개된 인간의 탐구와 유한한 생명에 대한 고귀함, 사라져(떠나) 가는 아쉬운 슬픔 등이 이어져 오늘의 인간사회가 존재하게 됨을 표현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비추어 보았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예술가 또는 도예가의 관점에서 모든 사물이 형상의 대상이겠으나 유독 인간에 대한 끝없는 탐닉은 아마도 자신과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내면의 모습을 투영해 보고 싶은 고귀함으로 여겨진다.

특히 나의 어머니! 오로지 그것에  만족하고 모든 열정으로 오늘에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창의의 열정으로 표출되고 부활하고 싶다. 더 나아가 즐기고 싶다.

오랜만에 찾아온 제자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질문을 던지는 순간 약간은 당황했지만, “교수님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라고, 잠깐이었지만 머릿속은 정지되었고 뭐라고 해야될까 생각에 잠겼지만 이내 대답은 “가능한 작품을 많이 제작하고 남기고 싶다”라고 하면서 이어 2018.10월에 여행했던 기억이 스쳤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아내와 같이 남프랑스 프로방스지방 여행 중에 들렀던 피카소(1881-1973)가 사랑한 도시 ‘앙티브’에 있는, 상당기간 머물며 창작을 했던(1939,1946) 그리말디성을 방문하였다.

현재는 피카소 미술관(1966~) 1946년 앙티브시 시장으로부터 성채에 머물며 작업해 줄 것을 요청받아 그곳에 살았을 때 그는 예술의 전환기를 맞이하였고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하였다. 그 당시 시장에게 요청하기를 이곳에 머물며 만든 작품을 한 점이라도 외부에 반출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회화, 드로잉, 판화, 도자기 등 245점과, 1991년 부인 자클린이 기증한 작품 등이 소장 · 전시되고 있었다. 주로 인물과 바다 풍경의 입체적인 표현 특히 부인과 아이들, 부엉이, 염소 등 그가 사랑하고 아끼던 주변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아름답고 자유롭게 그려져 지하에서 2층까지 전관에 전시된 작품을 상당시간 감동 깊게 보았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감상하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겨 동행한 현지 해설사에게 물었다. 이곳에 전시된 피카소 작품의 한곳에도 싸인이 없느냐고? 어느 한 작품에도 그 특유의 낮익은 사인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해설자의 말이 안내한 많은 분 중 거의 유일하게 던지는 질문이라며, “아마도 피카소 자신은 이곳서 제작한 작품이 한 점이라도 다른 곳으로 반출되지 않게 한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렇구나! 생애 5만 여점 이상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한 공간에 머물며 가장 행복한 기쁨으로 제작했던 작품이 한 점이라도 외부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이중잠금의 지혜와 생각에 감복하였다. 그 얘길 들으니 한 점 한 점이 더 아름답고 훌륭한 예술혼을 느끼는 그로부터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에 너무 멋진 할아버지였다는 것.

1946년 작 ‘삶의 기쁨’이 최고의 걸작으로 이곳 생활의 행복했음이 느껴진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도척 두제산 두리봉 밑으로 1993년에 내려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의 창작은 무엇이었던가 돌이키는 시간을 가지는 상념에 잠겨 보았다. 피카소 어른과 같을 수는 없지만 삶의 가치와 기쁨은 공유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소망으로 살아가려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 생노병사에 순응하면서 하고 싶은 것(2012.7인의 도자동상), 「보여주고 싶은 것」(특허출원 제 2020-95603호)을 내일을 기약하지 않고 지금에 최선을 다해 행함으로서 평가와 가치는 후세에 맡겨야 하겠다. 무엇보다 작품전을 준비 하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지금에 이르기까지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전시회 준비에 도움을 준 제자와 지인들과,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맙고, 좋은 공간에 초대해준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께도 감사한다. 도예에 또 다른 눈을 뜨게 한 일본 요까이찌시에 사는 이시자끼 선생께도 감사드린다(1979~81).
이제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승화시키고 싶다.

2020년 9월
이헌국. 베네딕토. 일학당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은 18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1951.8.15. 음) 베네딕토ㆍ일학당ㆍ관송

ㆍ부산진 초등학교와 부산중학교, 경남고등학교, 경희대학교 학사.석사,
ㆍ한양대학교대학원 이학박사(1995), 육군 맹호사단 병장만기전역(1975)
ㆍ일본 이시자끼제도연구소 객원연구원(1979~81)
ㆍ청주대학교 예술대학 조교수(1982~1986)
ㆍ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교수(1986~2016)

경희대학교에서는...
ㆍ산업디자인학과개설(1989) ㆍ산업대학 교학과장(1993.3~94.8), 조형학부장(1996.12~98.12)
ㆍ예술·디자인학부신설 초대학부장(1998.12~2001.1, 2002.2~02.12) 의류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멀티미디어학과, 연극영화학과, 포스트모던음악과개설
ㆍ예술·디자인학부 멀티미디어 야간학부장(1998.12~2001.01)
ㆍ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인가(정원80명), 초대대학원장(2000.10~2003.11)
ㆍ예술·디자인대학 초대학장(2003.1~11), 조형디자인학과 박사과정 인가(2000)
ㆍ호주 모나쉬대학 파견교수(2004~05)  · 교수의회 국제지회의장(2011.3~13.2)
ㆍ미래협약추진위원장(2012년) ㆍ인사위원회위원(2011~13)으로 봉사

외부활동은...
ㆍ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2007~9) ㆍ서울미술협회 부회장(1999~2002)
ㆍ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부위원장(2000) ㆍ밝은사회운동 대지클럽회장(1995~1998)
ㆍ한국미를찾는 도자연구회장 ㆍ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ㆍ공예미술대전 운영위원장
ㆍ한국미술협회 국제위원장(IAA)
ㆍ서울도자아트페어 운영위원장(2014~15) ㆍ강변포토존 선정사업위원장(2000) 한국관광공사
ㆍ4대강살리기 문화예술자문위원(2009~2012) : 국토해양부
ㆍ4대강살리기 백서발간 자문위원(2012) : 국토개발원, 문화재청 채용면접위원장(2018~19)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이헌국 도예 50년 ‘부활’전(김한정 기자)

주요전시경력...
ㆍ개인전15회
ㆍ한국미술협회전, 한국현대도예가회 회원전 상원미술관개관전 흙의 숨결
ㆍ내포현대미술초대전(8~10회) 제주세계환경수도기원, 자연과 예술전(2013)
ㆍ갤러리전(田) 개관기념전(2010) ㆍ규량예술제 초대작가전(2011)
ㆍ영은미술관초대 너른고을미술제(2018~20)
ㆍ전통과변화 : 홍콩·한국 도예초대전(2012)
   - 터키·한국 도예초대전(2013)
   - 호주·한국 현대도예초대전(2014)
   - 중국·한국 현대도예초대전(2015)
   - 동서현대도예 특별초대전(2016)
ㆍ도예초대전 영국·벨기에·네덜란드·독일·한국전(2017)
 · 프랑스 라본느도예가협회 50주년 한불도예초대전(파리·서울 : 2021예정)

현재는...
ㆍ일학현대도예개발원 대표
ㆍ경희대학교 명예교수
ㆍ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장
ㆍ커피머신 바리스타(로스팅)

일학 현대도예개발원 연혁(등록번호 757-09-01340)
ㆍ한양도자공예연구원 : 서울 종로구 와룡동(1981.7)
ㆍ이전 개원 : 충북 청주시 상당동(1983.10~1988.2)
ㆍ일학 현대도예개발원으로 상호변경: 경기 광주시 도척면 고녹길 144 이전.~(1993~)
   - 고은빛 색화장토 개발및 시판
   - 특허출원 제2020-95603호 : 비정형적인 형상의 도자기 제작방법 및 그에 의해 제작된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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