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현 정부 홍보물 전락
역사교과서, 현 정부 홍보물 전락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10.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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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는 부정적, 북한엔 우호적

최근 개정되어 2020년부터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와 초등학교 국정 사회교과서가 균형을 잃고 편향된 시각에서 기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은 새로 발간된 역사교과서와 사회교과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일부 역사 교과서가 우리나라 역사는 부정적으로 서술하는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6학년 국정 사회교과서에는 5·16 군사정변과 유신헌법을 선포한 정부에는 ‘박정희’라는 주어가 명시되어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서술하는 데 있어서는 주어에 ‘박정희’라는 단어는 없고 ‘정부’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어 있다.

새로 개정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유인 천안함 폭침 내용을 삭제하고, 금강산 관광중단 결정을 남북관계 악화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술하면서도 박왕자씨 피살은 다룬 교과서는 8종 중 2종에 불과해, 마치 보수 정권이 남북관계를 망친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이전 교육과정에 따른 지학사, 미래엔 역사교과서에서 서술된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내용은 새로 개정된 교과서에서는 삭제되었다. 개정된 금성 교과서도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적 도발 내용을 삭제하거나 축소하여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전 교육과정에 따른 금성, 천재, 동아출판 역사교과서에서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인권 문제를 상세히 다뤘지만 새로 개정된 역사교과서에는 모조리 삭제하여 김정은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핵에 대해서도 개정된 금성출판사는 ‘핵을 이용한 군사적 안전 보장을 통해 군사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확보하려는 의도였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씨마스 출판사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로 북한과 대립했다‘고 기술하며 북한 핵실험의 반평화,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있었다.

또 역대 역사교과서들은 역사적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로 현직 대통령과 관련한 기술을 피했지만, 개정된 역사교과서에는 남북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등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었다.

씨마스 교과서의 경우, ‘남북화해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노력’ 단원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악수하는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게재하며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기술하면서 문 대통령의 치적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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