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닌, '오슬로 대학 박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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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레닌, '오슬로 대학 박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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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붉은 사상과 목적있는 선동

^^^▲ 박노자 씨^^^
1. 박노자의 오만과 붉은 사상

박노자의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동방학부 조선학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산주의 사멸(1991년) 이후,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2006년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에서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나를 배반한 역사>,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하얀 가면의 제국>, <우승 열패의 신화> 등이 있다

1) 박노자는 제2의 레닌

박노자는 현재 강정구와 한홍구와 함께 삼대트로이카를 결성하고 외면상으로는 평화주의자를 자처하며 강정구의 천막강의를 통해 강정구 구하기에 나섰다. 내면으로는 좌파 교수들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의 사상적 자유와 학문적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친북노선을 따르고 있다.

박노자의 책과 논문 등의 글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상은 레닌사상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의 글은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미국에 대한 지독한 경계심과 증오이며 둘째는 자본주의의 해체이다. 그가 지표하며 표현상 지향하고 있는 평화사상은 미국의 해체와 자본주의의 파멸이 완성될 때에 이루어지는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공산주의자 중 가장 색깔이 짙으며, 그 근본은 북한의 주체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학자라는 이름으로 공산주의의 혁명주의 사관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는 전형적인 공산주의의 찬양자로서 그가 한국인으로 귀화한 목적은 남한을 통해 공산주의를 설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박노자는 레닌의 사상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레닌이 마르크스 주의를 자신의 사상과 접목시켜 발전시킨 마르크스-레닌 사상을 원천으로 삼고 있다. 박노자의 글에는 마르크스의 변증법과 유물사관이 드러나고 있으며, 레닌과 마르크스가 프랑스 사회주의를 채용하여 레닌-마르크스 사상을 발전시킨 원류를 따르고 있다.

레닌에 따르면 마르크스의 사상과 학설의 체계인 마르크스주의는 19세기의 3가지 정신적 주조(主潮), 즉 독일의 고전철학, 영국의 고전경제학 및 프랑스의 혁명적 학설과 결합된 프랑스 사회주의를 그 원천 또는 구성부분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즉, 마르크스주의의 체계는 G.W.F.헤겔, L.포이어바흐 등 19세기 독일의 고전철학에서 변증법과 유물론을, 또 영국의 고전경제학 중에서도 특히 D.리카도의 경제학으로부터 노동가치설을, 그리고 프랑스의 사회주의자들로부터 사회주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계승•발전•통일시킴으로써 형성되었다.

소련의 《철학교정(哲學敎程)》에 따르면 마르크스의 철학적 유물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은 그의 학설의 모든 구성부분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며, 레닌은 경제학의 전체를 근본으로부터 개조하는 일, 즉 역사•철학•자연과학•노동계급의 정책과 전술 등에 유물론적 변증법을 적용하는 일이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 하였다.

즉, 마르크스는 철학에 관한 책은 따로 쓰지 않았으나, 자연과 사회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운동•변화한다는 변증법적 견해를 인간사회에 적용함으로써 인간사회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일반적 법칙을 설명하는 유물사관(唯物史觀)을 정립한 다음 공산주의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이 도덕적 감정을 근거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경제학을 통하여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필연적 붕괴 위에 건설하려 하였다.

그러므로 마르크스는 노동가치설을 설명원리로 삼고 잉여가치론(剩餘價値論)을 분석장치로 삼아 자본주의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밝힘으로써 그 필연적 멸망을 증명하는 데에 반생을 바쳤다. 박노자는 레닌의 사상을 그대로 이어 받은 제2의 레닌으로서 근본적 공산주의자이다.

2) 박노자의 특징과 목적 있는 귀화

박노자의 글에는 두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첫째는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의 멸망을 소원하고 있다는 항거정신과 둘째는 대한민국에 레닌주의를 파급하는 일이다. 박노자는 대한민국의 정신을 미국을 사대하는 사대주의와 미국의 우월주의에 편승하여 미국의 제도와 정신을 모방하는 열악한 정신으로 폄하하며 한국의 주체사상을 가져야 할 것을 주장하며 동시에 평화 통일을 주장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을 자신의 논리로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의 징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 할 것과 병영문화의 비애를 들추어내며 선동질에 열심을 내고 있으며 한국의 정신문화를 비난하는 일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박노자는 자신의 논리에 흡수되어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로부터 비판정신이 살아 있는 학자로 추앙을 받으며 좌파들과 소위 민주화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박노자의 책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있는 서평은 박노자를 대단한 학자로 평가한다.

어느 정도로 박노자를 찬양하고 있는지, 살펴 보자. 그리고 이 서평이 박노자의 책은 물론하고 한국의 젊은층들, 특히 군입대자들과 군입대를 앞에 두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며 살펴 보자.

“동서양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와 성역 없는 비판으로 박노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두 번째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직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중략 -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지배자들의 담론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지배와 복종의 권력 관계가 얼마나 야만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지, 사회가 주입해온 '애국주의' 담론이 얼마나 많은 연대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폭력의 고통이 '남'의 아픔 아닌 '나'의 아픔으로 느껴질 때, 비로소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지은이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다가온다.

전쟁 이외에 자본주의 세계에 내제돼 있는 폭력 장치들은 무수하다. 예컨대 사회적 자원(신분상승, 위신)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인간의 폭력화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제도적 폭력의 형태다. 학교에서의 성적 경쟁도 '남들은 다 잠재적인 적'이라는 폭력적 의식을 주입하지만, 유치원 때부터 하는 대항적인 스포츠도 경쟁이라는 형태의 규범화된 폭력을 내면화한다.

운동이야 신체, 정신적으로 필요하지만, 왜 꼭 남과 싸워서 승패를 가리는 운동을 정상적인 것처럼 가르쳐야 하는가? 몸의 움직임 자체와 과정을 즐기고 경쟁을 생각지 말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인가?

그러나 사회는 신체적 경쟁을 당연지사로 가르칠 뿐 아니라 대자본의 돈벌이인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 국가의 상징적 대항전을 전 지구적 볼거리로 만든다. '싸워서 이긴' 자가 영웅이라는 허구를 어릴 때부터 진리인 양 착각하게 된 사람들이 폭력을 아파하는 어린아이의 본성을 간질할 수 있겠는가?

우리팀이 이기기 위해 코치의 말을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는 제도권적 스포츠의 법칙에 익숙해진 사람, 즉 명령이 떨어지는 대로 당장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 본능화된 사람이라면, 저 놈을 쏘라는 장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확률이 얼마나 높을 수 있을까? - 본문 89쪽”

귀화인 박노자가 과연 대한민국을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대한민국의 문화는 귀화한 이국인이 뼈골 깊이 비판할 수 있는 정도로 얕은 문화권이 아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문화권의 각 분야별로 형성되어 있는 양식들은 수많은 갈래로 형성되어 있고 각 갈래마다 무수한 줄기가 뻗어내려 오늘의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가 되어 있다. 적어도 한국인의 정서를 알지 못하고는 지극히 단편적인 것이라고 해도 비판을 할 수 없다.

이는 그 비판에 대해 비판이 뒤따라 붙기 때문이다. 겨우 한 꼭지에 불과한 내용을 기초로 한국인 전체의 정체성을 단정한다거나 이것이 한국인의 정서라고 발표할 만한 것이 못 된다. 외국인이 한국학을 전공했다면, 한국인이 아니라는 한계 때문에 학적인 단정 혹은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한국인이 한국인은 이렇다 하고 내리는 결론과 외국인이 한국인은 이렇다 하고 내리는 결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는 학문의 가장 기초가 되는 삶의 자리, 혹은 역사의 자리에서 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든 비판은 그것이 과거의 궤적이 되었든 현재의 행적이 되었든 간에, 현재라는 삶의 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시각은 비판이 비난으로 흐르지 않도록 중심무게 추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문화란 역사가 지난 발자취이기 때문에 문화를 비판하는 것은 반드시 역사를 살펴 주어야 하고 그 역사에서 이 문화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정서와 그 시대의 가치까지 판단해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를 비판하거나 판단하는 작업은 적어도 3대의 문화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내 조상을 판단하는 일과 남의 조상을 판단하는 일은 근원부터 다르다.

학자란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 충분한 근거에는 자신의 경험과 정서도 포함되기 때문에 역사의 허와 실을 따져 주어야 하고 자신의 주장은 보다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을 비난하기 위해 쓴 책, 한국인의 고도로 절제되어 있고 훈련되어 있는 순종의 미덕과 인내력에 대하여는 전혀 언급도 되지 않고 비판과 비난 일색의 이 책이 한국인이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에서 인정을 해 주었다니 기가 막히다.

박노자가 러시아의 문화를 비판하고 러시아의 역사를 비판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귀화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인의 정서나 한국인의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는 박노자로 인해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와 미덕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박노자는 한국인의 정서와 정신이 무가치 한 것이며 비판 받아야 마땅한 것이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 레닌의 혁명이론을 가슴에 담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시각이다.

박노자가 한국인을 귀화하고 한국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한국인이 되었다고 본다면 오산이다. 박노자는 공산주의를 한국에 전파하기 위해 귀화한 자에 불과하다. 그의 한국학에는 조금도 새겨 들을 만한 내용이 없다. 선동적인 비난의 어조와 지극히 저급한 공산주의 혁명이론이 결합되어 레닌의 추종자일 뿐이다. 그의 글에 의미를 두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학자이니 뭐니 하면서 한국인은 못났고 불쌍하며 가치가 없는 존재들이니 고통을 받아도 싸다 하는 한국인이야 말로 심히 불쌍한 자이다.

모름지기 학문이란 비판의 정도가 있어야 하고 그 비판을 통해 학문이 발전되는데 기여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학문이란 비판과 비평을 하나의 단어로 취급하고 있으며 반드시 그 책, 혹은 그 주장이 어떤 가치가 있는 일인지의 여부와 어떤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하여 서술하게 되어 있다.

한국인을 비난하고 있는 박노자의 책을 잃으며 한국인을 있는대로 씹어대고 있는 한국인을 양산해 내고 있는 책이라면 이따위의 책이 학문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3)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2” 목차와 서평

박노자의 이 책은 “2006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어 있다. 그 내용은 대한민국을 열등한 국민으로 묘사하며 미국 그리고 전통에 항거하지 못하고 있는 민중에 대한 성토와 비난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대한민국의 문화관광부는 대한민국의 정신과 전통성을 보호하고 보존해 주어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특히 사상과 이념에 관한 내용의 책에 대해서는 그 내용의 정도에 따라 안보적인 차원의 관점에서 냉철히 판단해서 가치를 평해주어야 한 입장에 놓여 있다.

문광부에서 박노자의 책이 레닌주의를 답보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내용이 공산주의의 원론적 시각으로 접근되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가? 한국민의 전통성과 한국인의 정신 그리고 사상에 대해 레닌의 시각으로 비판해대며 조롱하고 모욕하고 있음이 보이지 않는가?

박노자가 물고 늘어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비난은 한국의 구조로부터 노동자까지 총 망라하면서 전통성 거부와 체재전복까지 선동하고 있음이 보이지 않는가? 과연 한국은 죽어버린 러시아 공산주의자에 의해 해부되고 비난 받아야 할만큼 수치스러운 국가이며 정신인가?

한국인의 사상과 정신을 공산주의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 귀화하여 본격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레닌주의자에게 비난을 허락하고 이에 더하여 국민이 읽어야 할 우수도서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인가?

박노자의 책은 목차부터 섬뜩한 선동문구로 채색되어져 있으며, 학문적 가치가 전혀 없는 선동적인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2)

목차

서문.세계화의 향연, 그리고 초대받지 못한 자들

1부 / 한국사회의 초상

일상 속의 권위주의
한류, 자랑스럽기만 한가 / '대한 남아'의 멍에 / 제복을 강권하는 사회 / 성형수술, 혹은 욕망의 노예화 / '개미허리'의 굴레 / '도덕'은 지배의 위장술인가 / 10대는 키스하면 안 되나 / 사회의 첫 경험 '알바' / 체력이 국력이다? / 부끄러운 짝사랑

숭미(崇美)주의에 희생된 예수
대학 영어 상용화는 국제 표준? / '유일사상 체제'의 그늘 / 우리도 한번 미국인처럼? / 다시금 희생된 예수와 성모 / 하화중생(下化衆生)이 없는 한국 선(禪) / 일본 승려 우치야마의 '죽을죄'

박제가 된 학문의 자유
'학력 과잉'이라고? / 마음을 파괴하는 사회 / 30여 년 전을 생각한다 - 전태일과 시간강사 / 한국 학계에서 벼슬을 박차기 어려운 이유 / 교수라는 이름의 '황금 우리' / 한국 대학 - 착취 공장이자 지식 시장의 명품 백화점

2부 / 병영국가 대한민국

합리화된 폭력의 사회
폭력에 대한 우리의 무감각증 / 너무나 비슷한 두 지옥 / 유승준을 보는 우리의 일그러진 눈 / '국적' 마녀사냥을 중단하라 / 이회창 아들과 민중의 아들 / 폭력에 대한 또 하나의 역사적 성찰

진정한 강국은 무엇인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 데자뷔, 어디서 본 듯한 맹종 / 한국 부르주아 자유주의의 참을 수 없는 허약함 / 용미(用美)론, 위험천만한 허구 / 극미로 가는 더 큰 길 / 유일 초강대국 영원할까 / 보수 정치권이 '반국가 단체'인 이유

3부 / 또 다른 대한민국

이방인들의 나라, 대한민국
'노동' 빠뜨린 우리의 역사 왜곡 / 외노(外勞)인가 외노(外奴)인가 / 자본 세계화...

4) 이 책에 대한 한국 청년들의 반응

▼ 한국인이자 세계인, 박노자

얼마전에 방송한 <키워드별로 선정한 올해의 책>편이었다. 중간부터 보게 되었는데 뒷편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현재 그가 머무르고 있는 노르웨이, 그의 고향인 러시아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담고 있다. 아무리 한국학 교수라지만 이 책의 글을 보면 한국의 역사에 대해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박노자의 해박한 지식은 토종(?) 한국인들이 울고갈 정도다. 노르웨이를 비롯하여 사회민주주의가 잘 실현되고 있는 북구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을 제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제3세계의 고통에 기반해 있음을 말하며 한계도 밝히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 외에도 여러 글을 통해서 미국에 대한 비판, 민족을 뛰어넘은 연대의 정신 등 우리에게 던지는 귀중한 메시지들이 있지만 북한에 대한 그의 글도 주목할만 하다. 북한의 체제 경직성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도 그렇다고 북한이 후진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를 밝히는 박노자를 보면서 진정한 한국인이란 국적이나 민족의 허울을 벗어던진 세계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 전 권보다 확실히 저자의 대안과 전망이 많이 나타나 있고
재미있는 건 글투가 좀 더 전투적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첫권에서는 다소 온건한 말투로 사회를 재인식하게끔 하지만 상처를 느러내놓고 치료하지 않는 격으로 대안이 부족했었다. 한 마디로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번에는 좀 더 격정적으로(어디까지나 전 권에 비해서 말이다) 사회를 해부해 놨다.

노자의 책을 읽으면 가슴이 아프다. 정말 이 나라가 요 꼬라진가...하고 한숨이 나온다. 게다가 노자가 너무 이상적인 것 같아 그것과 지금 현실 간의 메워야할 간극이 너무 큰 것 같은 느낌에 더욱 절망적이다. 사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자기만 잘 살면 된다고 불법과 편법을 서슴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양심이든 뭐든 일단 그런 건 개의치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내가 노자의 책들을 비롯하여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쳤었지만 원하는데로, 좀 더 이상에 가깝게 세상은 돌아가질 않는다.

오히려 점점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다. 그러한 현실을 확인하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 가슴 아픈 책이다. 뭐 지금은 무뎌져서 거의 체념에 가까운 상태이지만 그러한 사회과학 서적들을 탐독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아직도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서 무지에 가려졌던 현실을 직시하고 나 하나라도 제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

▼ 한마디로 진정한 의미의 강함은
'다름'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성숙된 분위기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름'을 원천봉쇄하는 국가보안법에 손을 대지도 못하고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 복무제를 만들 생각도 안 하는 한국 정치인들은 과연 한국을 진정한 의미의 강국으로 만들고자 하는가. 의식, 무의식적으로 규율국가를 이상시하는 그들은 이념적으로 일제의 '부국강병'이상으로 진전한 적이 있는가. '반국가 단체'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보수 정치인들이다. (167)

▼ 외세 침략과 같은 외부적 모순들은
박물관의 전시에 반영되지만 '우리' 역사의 내부적 모순들은 주로 은폐된다. 예컨대 '민족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는 불상의 조성이 사찰 노비의 강제된 노동과 국가라는 폭력 조직의 보시로 이루어졌다면 그건 부처의 가르침으로 보아 심각한 모순이다. 그러나 박물관은 비판의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아름다운 우리 역사'는 감상용이지 반성용이 될 수 없다.

박노자의 붉은 사상에 대한 분별력이 약한 한국의 젊은층들이 박노자의 책에 반응을 하며 남긴 글들이다.

박노자의 책을 우수도서로 판정하고 국민에게 추천한 대한민국 정보인 문광부의 식견도 의심스럽거니와 박노자의 글에 대하여 반응하는 청년들의 사상과 이념도 붉다. 모름지기 사상이란 책을 통해 전파되거니와 붉은 사상이 통제되지 않고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널리 퍼지고 있음은 심히 우려할 만한 수준에 와 있음을 입증한다. 한국인의 사상은 붉은 신호등이 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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