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대구.경북' 세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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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대구.경북' 세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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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진국 만드는 것, 유일한 꿈이고 행복'

^^^▲ 제12차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가 1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박근혜 후보, 이명박 후보,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 등 4인의 후보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제12차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가 1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박근혜 후보, 이명박 후보,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 등 4인의 후보들이 'TK(대구.경북) 표심' 공략을 위한 막판 세대결을 뜨겁게 펼쳤다.

'행사장 7천여명 당원들 몰려, 통로까지 꽉 들어차'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실내체육관은 4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행사장에는 7천여명의 당원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특히 박 후보측 청중석에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통로와 난간까지 꽉 들어차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 연설회는 이 전 시장의 친형 상은씨의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직후 열린 만큼 '빅2' 진영간 거센 공방이 오갔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에 정권창출 못하면 정계 은퇴하겠다."며 당원들에게 "모범되고 성숙된 연설회임을 온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상대 후보 비난과 연설흐름이 안 끊기게 부탁한다."며 행사장 질서를 당부했다.

그는 범여권의 합당에 대해 " 먼지만 일으킨 정당이 여의도에 또 탄생했다"며 질타를 하고, "봉황은 없고 잡새 철새들만 모여서,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만 모여 도로열린당만 만들어 '도열당'이다. 도열병만 걸린 사람만 모인 것인지 국민을 도로 열받게하는 사람들만 모였다."며 비난했다.

홍준표,'당당하게 경선하라. 냉정하게 투표하라'

첫 연설자인 홍준표 후보는 서로 검증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를 겨냥, "저는 검사, 국회의원으로 25년간 공직에 있었다"며 "돈·병역·여자·세금문제 뭐 하나 거리낄 게 없고, 정치공작도 없고 뒷조사할것도 없고, 싸움도 제일 잘한다"며 "그런데 희안하게 여러분은 힘든 양쪽에 줄을 쫙 서서 고생하고 있다"며 청중을 웃겼다.

홍 후보는 "도곡동 땅을 두고 '한쪽에서는 니거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내께 아니라고 한다'"며 "주인이 없으면 그냥 날 달라. 나를 주면 (그 돈으로) 서민들 자녀 장학금 줄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비난했다.

그는 이어 "속지 말아야 할 것은 검찰이 여러분을 교란하고 있다. 지금 발표 할 시점이 아니다"며 "발표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한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에게 "당당하게 경선하라. 냉정하게 투표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장 연단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원들에게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박근혜, '김경준 9월 BBK 진짜 주인 밝힌다'

박근혜 후보는 연설에서 "어제 검찰이 도곡동 땅의 진짜 주인은 따로 있다고 했고, 땅 판 돈에서 매달 수천만원씩 현찰이 빠져나갔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라며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도곡동 땅과 BBK의 실제 주인이 우려한대로 밝혀지면 그 때는 이번 대선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BBK 주가조작과 관련 "김경준씨가 5500명의 투자자에게 100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본 사람이 자살까지 했는데 김씨가 9월에 와서 BBK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힌다고 한다"며 "만에 하나 그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그 때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5년 전 정말 깨끗하고 대쪽같은 후보를 내세웠지만 아들에 대한 병역공작으로 무너졌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본인이 의혹덩어리인 후보를 내세우면 어떻게 하나"며 "내일은 광복절이고 저에게는 어머니의 기일"이라며 "22살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오랜 시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왔지만 고향의 어르신, 형제, 자매 여러분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선진국 만드는 것, 유일한 꿈이고 행복'

박 후보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면서 "'남편, 자식과 함께 따뜻한 밥상에 둘러앉는 기쁨은 내 것이 아니구나'라고 일찍 마음을 접었고, 아버지, 어머니 품에 손자, 손녀를 안겨드리는 효도는 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어 "어머니·아버지의 피묻은 옷을 눈물로 빨면서 '내 운명은 따로 결정되어 있구나'생각했다"면서 "오직 부모님이 못다하신 일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유일한 꿈이고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구에 오는 길에 아버님 생가에 들러 부모님 영전에 서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일으켜 세울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면서 "아버지께서 못다하신 선진국의 꿈, 어머니께서 못 다하신 사랑과 헌신의 삶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면서 "이명박 홍준표 원희룡 후보, 그리고 천하의 인재들을 모두 모아 대구, 경북의 경제를 확실히 살리고, 박풍당당으로 이 정권을 날려버리고 5년 안에 선진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가 1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4인의 후보들이 입장을 하며 당원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명박, 'BBK 얘기 여권이 했다, 그 이야기는 선거법 위반'

이명박 후보는 전날 검찰 발표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까지 하며 사실무근임을 강력 주장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온갖 음해와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며, 특히 "모 국회의원이 제가 처남 이름으로 8천억원을 숨겼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제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발표를 했다"며 "이명박 땅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하면서 의혹을 흘렸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검찰이 오늘 11시에 '도곡동 땅 이명박과 관계없다'고 발표했다"며

이후보는 "일부 정치 검찰, 자기 할 일 해야지 이 역사적 순간에 어설프게 끼어 들면 국민들에게 큰 저항을 받고 저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김경준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BBK 얘기는 여권이 했는데 그 이야기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미 국회에서 금융감독원이 증언했고 속기록에 다 있다. 무엇이 두렵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이 국정원 동원해서 그랬지만 저 이명박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 때도 국정원이 개입했었지만 저는 4년을 열심히 일하고 당당하게 내 발로 걸어나왔다. 여러분 저를 믿어라"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호소했다.

행사장, '당원, 대의원, 참가자들 뒤엉켜 아수라장'

주최측은 행사장 입구에 50여명을 배치해 일일이 선거인단 여부를 확인한 뒤입장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경북지역은 행사장 앞쪽, 대구지역은 뒤쪽에 입구를 지정하는 바람에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경북지역에서 온 촌로들이 무더위 속에서 행사장 앞뒤를 헤매면서 "입구가 어디냐"는 탄식을 쏟아내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고 행사 시작 10분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지 못했다. 이날도 입장비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실내체육관에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끝도 없이 줄을서서 비표검사를 받고있다.^^^
박근혜 지지당원들, '응원전 압도적 우세'

이날 행사장 응원전의 초반 기세 싸움에서는 박 후보측이 압도했다. 2천여명의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시종 "박근혜"를 외치며 '치어리더' 송영선 의원을 중심으로 '파도타기', '어깨동무' 율동을 선보이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처음으로 행사장에 등장, 지지자들은 기호 3번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세개를 펴들며 일시에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연호와 함께 함성을 터뜨렸다. 행사장 밖에서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 1천500여명이 박 후보가 등장하자 "박근혜"를 연호했다.

수적으로 다소 밀린 이 전 시장측 열기는 '임꺽정' 정홍채씨 등 연예인들이 일사불란한 율동으로 박 전 대표측에 맞섰다. 특히 이 전 시장이 의자 위에 올라서 인사를하자 이들은 "이명박"을 연호했다.

연설회에는 경선후보인 박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는 물론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총출동', 한바탕 세경쟁을 벌였다. 박 후보측에서는 곽성문, 유승민, 박종근, 이해봉, 김성조, 김태환, 최경환, 김재원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후보측에서는 안택수, 이명규, 주호영, 김석준, 이병석, 이상득, 정종복,임인배, 권오을, 이상배, 김광원 의원 등이 참석했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지지율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경북지역은 '빅2' 진영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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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망산 2007-08-15 13:17:37
게임은 끝났습니다.
의혹 덩어리로 대선을 치루는 것은 폭탄을 안고 불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국민과 당원은 가장 깨끗하고 도덕성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있는 경선에 국민과 당원 모두가 올바른 선택을 할 때압니다.

익명 2007-08-15 13:22:49
www.khan.co.kr/ 본지 ·녹취록 입수…“5000만원 전달”

꼴값 2007-08-15 17:46:54
박계동 "예전엔 안기부 선거, 이제는 검찰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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