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조선족 선교사 석방 촉구 서한
김정은에 조선족 선교사 석방 촉구 서한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10.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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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민간단체들 “2014년 납북 뒤 15년 노동교화형 받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중국인 기독교도 장문석 씨. The Voice of the Martyr 사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중국인 기독교도 장문석 씨. The Voice of the Martyr 사진.

독일의 비정부기구와 기독교 단체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중국인 선교사 장문석 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북한 김정은에게 보냈다고 VOA가 2일 전했다.

독일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인 ‘국제인권사회’(ISHR)와 기독교 단체 IDEA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중국인 선교사 장문석 씨를 박해받는 ‘10월의 수감자’로 선정해 석방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이름 장웬샤이로 알려진 장 씨는 북-중 국경 지역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제공하며 선교 활동을 하던 중 2014년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뒤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협의 지위 비정부기구로, 전 세계 38개국에 3만여 명의 회원과 단체가 활동하는 ‘국제인권사회’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1일 김정은에게 장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독일 주재 북한대사관에 전달한 서한에서 장 씨는 북한 정부에 대해 어떤 범죄나 적대 행위를 하지 않았고 선교사로만 봉사했다며, 장 씨를 즉각 석방해 중국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체들은 또 장 씨가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사실을 상기하며, 장 씨의 주거지는 중국 창바이(장백)로 그가 무슨 혐의로 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종교 서적을 소지한 것만으로도 강제노동과 고문을 받고, 극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장문석 선교사는 북-중 국경을 오가며 밀수로 장사하는 북한인들과 약품이나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중국 쪽으로 온 북한 주민들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다녔던 창바이교회의 한충렬 목사와 함께 기독교에 대해 묻는 북한인들에게 성경(신앙)을 가르쳤으며, 한 목사는 2016년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 목사의 활동에 대해 잘 아는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은 한 목사가 북한 요원들의 의해 피살됐다며, 장백교회 신도 300~400 명 중 적지 않은 수가 북-중 밀무역에 종사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충렬 목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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