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전 국회의원이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 입지선정 및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렸다. 유 의원은 오늘(28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가유포럼 회원 100여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부울경 시도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거듭된 말 바꾸기로 신공항의 건설이 지연되는 것을 보다 못해 직접 나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숙원으로, 각종 선거 때마다 공약 1순위로 올랐다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흐지부지 용두사미처럼 사라지는 늑대 소년의 구호가 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당초 대국민 약속과는 달리,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해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지만, 당시에는 정부 정책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가 가덕도 현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가덕공항 추진을 들고 나와, 김해공항 확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지역민들의 관심은 가덕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나 최종 입지 선정은 지지부진했다. 국토부와 총리실 등에서 검토에 들어갔지만 오랜 기간 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가덕 공항 건설이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는 말을 꺼내면서 다시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다. 게다가 일부 지역 출신 국회 의원들까지 총리의 입장에 동조하는 듯해서 불씨가 재점화 되고 있다.
유 의원은 “선거 때만 되면 감언이설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중앙 정치 지도자들의 잘 못된 처신을 볼 때 무척 화가 나고 희롱당한다는 기분마저 든다”며 참다못한 직접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조경태 의원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가덕공항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이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면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해명하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4일에는 가덕도 신공항유치 국민행동본부 임원들이 청와대를 방문하고 삭발식을 가지며 부울경민들의 염원을 강하게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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