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기표한 우편투표 용지가 폐기된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중부 연방지방검찰청은 24일(현지 시각) “루체른 카운티에서 군인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폐기된 것을 확인했다. 수사관들은 폐기된 투표용지 9장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투표용지 9장 가운데 7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장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진행되기 전 루체른 선거 관리국에 의해 우편봉투로 다시 봉인돼 내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청과 FBI 소속 수사관들은 루체른 카운티 지방검사(공화당)인 스테파니 살라반티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1일 우편투표 관련 수사에 나섰다.
살라반티스 검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카운티 공무원이 선거 관리국이 지난주에 받은 우편투표와 관련된 문제들을 보고했다”면서 연방 당국에 넘기기 전에 수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로밀다 크로카모 카운티 사무변호사는 에포크타임스에 “셸비 와치야 카운티 선거관리 국장이 지난주 문제를 발견하고 즉시 관련 내용을 당국에 보고했다”면서 “카운티 선거 관리 공무원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 요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경찰과 공조해 수많은 인터뷰와 물적 증거를 검토했다고 데이비드 프리드 검사는 밝혔다.
카운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군인 또는 해외 거주 유권자는 선거 전 부재자 투표를 신청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 또한 우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동북부에 위치한 루체른 카운티에는 31만7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민주당의 텃밭이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20% 포인트 앞서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하면서 대선 승리를 이끈 지역이기도 하다.
투표용지 폐기 사건과 관련해 매트 워킹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건 완전히 큰 사기다. 어떤 지역에서 투표용지 8장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며 이번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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