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장거리미사일 공장을 보수한 것으로 드러나 그 의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일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지난 5월과 7월 사이 '3월 16일' 자동차 공장이 보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월까지 이곳에 새로운 차량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즉 차를 타고 진행하도록 하는 시설과 중형 차고가 완전히 철거됐다 신축됐다.
또한 6월 이후로 공장 도로가 재포장되고, 공장 단지 내 일부 건물 지붕도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안남도 평성에 위치한 이 공장은 김정은이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호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시찰한 시설과 연결된 곳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북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이동식 발사차량을 생산하거나 개조할 때 이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 2017년 이 곳을 시찰했을 당시 소개된 트럭이 2017년과 2018년 군사 행진 때 ICBM을 싣고 등장한 바 있다.
북핵 전문가들은 ‘3월 16일 공장’ 보수 작업이 10월 10일 열리는 열병식에서 등장할 차량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영국 민간연구기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 International Institution for Strategic studies)의 조셉 뎀시 연구원은 “이곳에서 제조되거나 조립된 민간 또는 군용차량과 관계됐을 수 있다”며 “하지만 ICBM의 이동식 발사차량 제조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평양 미림비행장 주변에서는 대규모 열병식의 본격적인 예행 연습이 시작된 정황도 포착됐는데 ICBM 관련 차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정보통신 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20일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40대 이상의 각종 차량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대부분 차량들은 소형 군용 차량이나 트럭으로 보이며, 이보다 큰 차량들은 다연장로켓발사차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사진만으로는 열병식에서 ICBM 이동식 발사차량이나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지 여부를 가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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