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35년 지기인 테리 브랜스태드(Terry Branstad) 주중 미국대사가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사임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선거운동 협조를 의뢰받은 것이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복수의 정보 당국의 말을 인용 CNN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브랜스태드 대사는 원래 대사를 1기밖에 맡을 생각이 없어 사임 자체는 예상돼 왔다. 단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2~3주간 전의 시점에서 대통령 선거 후도 대사직에 머무를 생각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으로 돌아와, 선거운동에 협력하도록 타진 받고 나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한다.
브랜스대드 대사는 아이오와 주지사 출신으로 주중 미국대사를 3년 이상 맡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여러 방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달 11일 중국 정부는 중국내에 있는 미국의 고위 외교관이나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것이 불명한 제한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3일에는 미국 정부가 같은 조치를 중국의 외교관들에게 향해서 발동했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980년대부터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따라서 그를 주중 대사 자리에 앉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과거 수개월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를 통해서 미-중 관계에는 일단의 알력이 생기고 있다. 결국 브랜스태드 대사가 가진 개인적 유대는 양국 관계 개선에는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랜스태드 대사를 미국에 불러들여, 아이오와주의 선거운동을 지원시키고 싶은 의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양측은 지난 수개월에 걸쳐 사임에 대해 협의했지만, 브랜스태드 대사는 농산물이 수입되는 여름에는 대사직에 머무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는 브랜스태드 대사의 협조가 이뤄지면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주리, 미네소타 등 각 주에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와 가까운 관계자들은 그를 중서부에서의 인지도가 여전히 높아 중국의 영향력을 말해주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분석한다.
브랜스태드 대사를 소환하려는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발안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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