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북한 인권운동가 박지현 씨(2)
[인터뷰] 북한 인권운동가 박지현 씨(2)
  • 김영현 기자
  • 승인 2020.09.1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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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스타운에서는 북한인권법 시행일인 9월 4일을 맞이해 북한 인권운동가 박지현 씨의 탈북 과정과 경위, 탈북 후 활동 단체에 대해 다뤘다. 

보도 후 박지현 씨는 "탈북민들의 인권과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탈북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계속 활동하겠다"고 인터뷰 소감을 밝혔다. 탈북 후 박지현 씨는 영국정착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 또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탈북민들의 실정을 어떨까.

인터뷰 2부에선 박지현 북한 인권운동가와 인터뷰를 통해 탈북민들의 영국 정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다음 3부에서는 북한 인권에 대한 내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안해 박지현 북한 인권운동가와 비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박지현 북한 인권운동가와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다.

Q. 영국에 정착한 여성 탈북민이 가장 힘들어했던 점은?

영국에 정착하는 모든 사람에게 제일 어려운 것은 언어였다. 언어는 단순한 말이 아닌 나를 알아가고 사회를 알아가는 인생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즉, 언어를 모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회에 호소할 수 없다. 나아가 영어권에서 자란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없었다.

나도 영국에서 영어를 배우려고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낮 2시간 또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영어를 배웠고, 영국에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다시 공부했다. 물론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아들의 숙제를 봐주거나 함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교육 부분에 대해 알아야만 했다. 그 외 조리사, 컴퓨터 자격증 등 사회에서 필요한 자격증들을 공부해 취득했다.

이처럼 현재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꿈을 위해 영어와 자격증 공부를 하는 등 본인들의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Q. 언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배워야 하는 언어를 마흔이 지난 나이에 다시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언어라는 것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나도 말 한마디 모르는 곳에서 정착한다는 것이 어렵고 두려웠지만,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BBC 뉴스 나이트에서 탈북민 인권을 호소한 박지현 북한 인권운동가

2016년 처음으로 탈북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서툰 영어로 런던 생방송에 출연했다. 특히 탈북민이 언어를 배워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 호소했던 이유는 정부나 특정기관이 나서서 프로젝트에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기부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후 자원봉사자들과 선생님들이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탈북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었다. 2018년부터는 주로 탈북민이 많이 모여 사는 뉴몰던에 주민센터를 오픈했으며, 나는 여전히 영어 교육을 돕고 있다.

처음엔 영어를 배우려는 탈북민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신의 꿈을 위해 영어를 배우려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왜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상담한 결과, 영국에 정착해 살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고, 기술직으로 전환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 영어를 배운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Q. 최근 코로나 봉쇄로 탈북민들 현재 상태는?

처음에는 몇 주가 지나면 코로나 사태가 종결될 줄 알았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나빠졌으며 많은 탈북민이 힘들어했다. 특히 영업직에서 일하던 탈북민들이 갑자기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힘들어했다.

코로나19 봉쇄기간 동안 박지현 북한 인권운동가가 지원한 쌀과 라면

그래서 나는 올 4월 중순경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40여 명의 탈북민에게 쌀과 라면을 전달했다. 그 후 '커넥트 북한' 단체가 영국 펀딩 단체의 지원을 받아 탈북민들을 지원했으며, 정부 지침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탈북민에게 전달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온라인으로 영어 교육, 전기, 가스, 국가 보조금 신청 등 탈북민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나서서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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