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피랍 한국인 가족들이 무사귀환을 빌고 나오고 있다. ⓒ AP^^^ | ||
5일부로 17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아프간 인질 한국인 문제가 이리저리 꼬이고 있는 것은 ‘파키스탄’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각) “인질사태 초기에는 (아프간) 현지문제였으나 며칠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파키스탄 내부 탈레반과 파키스탄 정보부 요원(ISI=Inter Service Intelligence in Pakistan)들이 자신들을 숨기면서 인질사태를 통제하면서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고 아프간 메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가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보부 요원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탈레반 운동의 강력한 지원자로 알려져 있으나,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지원을 중단했다는 일부의 정보가 나돌고 있으나 지금까지 은밀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온건파로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인 아프간 가즈니 주 파탄 지사는 탈레반 납치범들과 인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아프간 협상단 일원이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백종천 특사가 아프간 방문에 이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방문 이후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는 점을 주목해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파잘 우르 레르만과 같은 이슬람 정치 지도자와 파키스탄 정부는 인질사태를 다루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파탄 주지사는 주장했다. 파탄 주지사는 “나는 한국 외교관에게 말했다. 만일 당신들이 조속히 끝을 맺고 싶으면, 파키스탄 외무장관을 압박하고 그러면 파키스탄 정부는 내부정보부 요원(ISI)들에게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파탄 주지사의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과는 협상 경로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탈레반과의 연계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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