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의 눈물로 쓰는 멜로드라마
추미애의 눈물로 쓰는 멜로드라마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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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전화를 처음 인정한 것은 추미애나 아들이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김남국이었다. 방송에서도 청탁 전화를 인정하는 분위로 흘러갔다. 그러자 추미애의 펜대는 "보좌관이 전화 건 것은 사실인데, 나는 몰랐다"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러다가 여론의 폭풍이 심해지자 추미애는 다시 "전화는 했으나 외압은 아니었다"로 초지의 펜대를 꺾는 변절의 길을 걸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윤한홍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수사를 봐준 대가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고 차관은 "글쎄요"라고 답했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추미애 장관은 이렇게 빈정거렸다. "소설을 쓰시네"···

국회의원에 대한 응대치고는 오만방자하고 무례한 답변이었다. 그러나 추미애는 "소설 쓰시네"라는 답변에 대한 대가를 곧 치르게 될 팔자였다. 차후 추미애 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소설을 쓰게 되는 사람은 바로 추미애였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막고 변명을 변명으로 모면하려다보니 추미애는 아들에 대한 소설을, 그것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게 될 운명이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 추미애는 아들에 대한 청탁을 부인하면서 군에 대한 청탁은 일절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 

추미애의 보좌관이 추미애 아들의 무단 탈영에 대한 청탁 전화를 했다는 국회의원의 지적에도 추미애는 한발도 양보하지 않았다. "보좌관이 무엇 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추미애 보좌관의 전화를 받았다는 당직병의 증언이 등장해도 추미애는 요지부동이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패가망신을 해도 열 번은 더했을 것을, 눈도 깜짝 않는 추미애의 소설은 서스펜스 스릴러였다. 추미애 장관의 아들 군 탈영 의혹에 대응하여 내놓은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은 추리소설이면서 코미디 소설이었다.

청탁 전화를 처음 인정한 것은 추미애나 아들이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김남국이었다. 방송에서도 청탁 전화를 인정하는 분위로 흘러갔다. 그러자 추미애의 펜대는 "보좌관이 전화 건 것은 사실인데, 나는 몰랐다"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러다가 여론의 폭풍이 심해지자 추미애는 다시 "전화는 했으나 외압은 아니었다"로 초지의 펜대를 꺾는 변절의 길을 걸었다.

추미애 아들이 연거푸 병가를 간 것에 대한 근거 기록이나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압력성 전화는 한번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번 행해졌고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압력 전화를 건 사실도 알려졌다. 만약에 추미애가 자전적 소설을 쓴다면 제목은 '양파 껍질을 벗기며'가 될 터였다.

추미애는 법무부장관에 오른 후 여권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팀들을 대량 학살했다. 거기에는 추미애 아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수사팀도 있었다. 추미애 아들은 '엄마 찬스'로 군대에서 황제 탈영을 하고, 엄마 찬스로 조사도 받지 않는 황태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 반면에 추미애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보수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대량으로 고소장을 날렸다. 이건 추미애가 국민들에게 선사하는 공포소설에 다름 아니다.

올해 7월 1일 국회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추미애는 “아이가 굉장히 화가 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추미애의 소설은 감정을 건드리는 멜로드라마의 대본이었다. 그러나 추미애의 소설은 추악한 멜로 드라마였다. 추미애 집단은 최순실 사태가 벌어졌을 때 정유라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공격을 펼치며 학력까지 박탈했던 세력들이었다.

추미애 아들이 황제 탈영을 즐기던 즈음에 추미애는 여당 대표로 군부대를 방문했다. 거기에서 추미애는 장병들에게 이런 연설을 했다.

"여러분이 군 생활하시는 동안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이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고 생각 한다"

추미애의 연설문 말미에는 이런 문장은 생략했을 것이다. "덕분에 내 아들은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었다" 추미애가 쓰는 소설의 결론은, 조국이나 윤미향의 소설처럼 더 이상 막장일 수가 없는 막장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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