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신철 집행위원장) XR부문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는 올해 초청작품 연계 퍼포먼스 <바르도>를 공개한다. 올해 초청한 XR작품과 이양희 안무가 등의 안무를 접목한 영상으로 BIFA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늘 4일부터 감상할 수 있다
XR작품 전시와 이양희 안무가의 공연은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영화제 기간 중 개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전시와 공연이 불가능해지자 BIFAN 김종민 XR큐레이터(VR전문 프로그래머)와 이양희 안무가는 이를 댄스필름 형태로 기획·제작했다. 부천아트벙커 B39 공간 벽면과 바닥 전면에 투사된 XR작품 안으로 헤드셋을 착용한 안무가들이 등장해 펼쳐지는 공연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르도(Bardo)’는 둘(do) 사이(bar)라는 의미를 가진 티베트어로,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간의 단계이자 상태’를 뜻한다. <바르도>는 현실과 가상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층위들을 디지털 이미지와 안무가들의 움직임의 관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12분 분량으로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촬영했다.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이곳은 과거가 공존하는 형태로 리모델링되어 창의적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바르도>는 김종민 XR큐레이터와 이양희 안무가의 공동작업으로 진행했다. 이양희 안무가는 “현실 공간에서 내 몸의 움직임이 또 다른 가상공간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 두 개의 공간이 겹쳐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며 “관객들도 현실과 가상의 두 세계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종민 XR큐레이터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특정 기기를 착용하고 감상하는 영상 콘텐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안무가가 몸을 사용해 디지털 이미지와 교감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가상과 현실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통적인 예술 분야와 다양한 뉴미디어 기술을 접목하는 가상현실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매체가 달라진다고 해도 예술 작품을 대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감성은 변함이 없다. <바르도>에서도 친숙한 부분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양희 안무가는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용교육 석사과정을 마쳤다. 뉴욕 라이브아츠(2011-2012)와 무브먼트 리서치(2014-2016)의 상주 예술가, 아시아문화위원회(2016)의 펠로십을 수상, 대표작으로는 <게잠트쿤스트벨크>, <아티스트 토크>, <두 개의 천장과 하나의 문>, <관객과 공연자, 오민>, <저스트 듀엣: 더 파사지오> 등이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국을 오가며 림보 프로젝트 예술감독 및 아르코 창작 아카데미 전담 심의위원, ‘시어터 씨 컴퍼니(Theatre C Company)’와 ‘더 신디케이트(The Syndicate)’ 협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BIFAN은 국내 국제영화제 중 처음으로 2016년부터 VR·XR 부문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를 개최해왔다. 영화제 기간(7.9~16)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올해 초청작 20개국 41편 가운데 ‘360 작품’을 헤드셋 없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헤드셋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품 18편 전시는 코로나19 발발 상황을 감안,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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