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자국의 통신망에서 화웨이와 다른 중국 판매업체들을 서서히 퇴출시키려 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는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을 촉발할 경우, 화웨이나 다른 중국 장비업체를 공식적으로 금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사용자 8억5000만 명으로 세계 2위 모바일 시장인 인도는 올해 초 화웨이의 5G 시범 참가를 허용했다.
인도는 치명적인 국경 충돌 이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점차적으로 통신망에서 중국 판매상들을 퇴출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는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포함되지만 일부 다른 국가들처럼 화웨이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보다는 인도 정부가 화웨이로부터 기존 장비를 조용히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보도했다.
인도 통신부는 이미 중국 벤더와의 5G 시험을 금지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 행정부는 중국의 민감한 인프라 투자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델리는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불러일으킬 경우, 화웨이 등 중국 장비업체를 공식적으로 금지할 가능성은 낮다며, 정부의 생각은 "대화보다는 강경하게 하자"고 했다고 FT는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화웨이의 대변인은 화웨이가 "추측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용자 8억5000만 명으로 세계 2위 모바일 시장인 인도는 올해 초 화웨이의 5G 시범 참가를 허용했다. 화웨이는 바르티에어텔(Bharti Airtel), 보다폰(Vodafone), 국영 BSNL 등과 굵직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계약들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6월 두 나라의 히말라야 국경에서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의 치명적인 충돌 이후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인도의 입장은 바뀌었다.
인도 내 반중(反中)정서는 충돌 이후 더욱 더 커졌다. 인도 정부가 금지한 59개 중국 앱 가운데 바이트댄스의 틱톡, 텐센트의 위챗, 알리바바의 브라우저, 바이두 지도가 포함됐다.
인도의 이번 조치는 화웨이가 영국부터 호주까지 서방 국가들에서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국가 네트워크와 기타 중요 인프라를 해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5G 키트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고객 네트워크 접속 허용을 줄곧 부인해 왔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화웨이는 퀄컴(Qualcomm)과 미디어 텍(MediaTek)과 같은 반도체 칩을 설계만 하고 생산은 하지 않는 반도체 회사로부터 즉석 칩을 살 수 없다는 점을 이번 달에 분명히 했다. 미국 핵심기술이 관련되니까 그렇다.
미국은 지난 5월 대만반도체제조(TSMC) 등 외국계 칩 제조업체들이 화웨이의 칩 생산을 위해 미국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확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화웨이가 1년 전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데 이은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