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4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대응하기 쉬울 것이란 평가에서다.
중국 공산당(중공)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중국 평론가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중국에 강경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이든이 대선에 성공한다면 “대미 접근법이 전략적으로 더 예측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트럼프보다 더욱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열렸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바이든과 트럼프 둘 다 중공 정권에 강경 태도를 취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 다만 바이든은 트럼프와 비교했을 때 중공 비판에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0일 민주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가운데 중공을 단 한 차례만 언급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중국산 의료물자 의존도를 제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염병 방역 대응 실패를 비난하고 자국 내 분열과 갈등 완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지난 19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바이든이 중공 정부의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공이 치명적 바이러스로 이 나라를 감염시켰고, 이로 인해 16만 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4천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대혼란을 일으켰으며, 재정 및 통화 부양책으로 수조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바이든은 이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며 일갈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 중공이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시키기 위한 공동의 대의를 마련했다”면서 “이들의 전략은 중공이 만들어낸 전염병을 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에 있다”고 비난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환구시보에 “전 세계가 동의하는 바이든이 확실히 대하기가 더 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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