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들, 美 제재에 노심초사
스크롤 이동 상태바
中 은행들, 美 제재에 노심초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러 시스템에서 집단 퇴출당할 수 있다” 우려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중국 금융기관에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8일 전했다.

미국은 최근 홍콩 국가안전법(홍콩안전법) 통과 이후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중국 관리 10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아울러 홍콩인의 자유를 침해한 개인과 단체는 물론 금융기관까지 제재에 나서는 등 강경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달러 결제 금융 시스템에서 중국을 퇴출시키는 금융 분야의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중국 소셜미디어 앱 틱톡(TikTok)과 위챗(WeChat)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었던 만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완전한 디커플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디커플링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중공 정부와 중국 금융업계에서는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금융 전쟁이 본격화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거나 미국 내 중국 자산까지도 동결하는 등 중공의 돈줄을 죌 수 있다. 또한 세계 금융시장의 기반이 되는 달러 시스템에서 중국은행이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의 생명줄은 ‘통화거래’에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제간 거래는 기축통화인 ‘달러’로 이뤄진다. 세계은행들은 해외 송금 시 달러 주도의 국제 결제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이하 스위프트)망을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

스위프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1만 개 은행이 스위프트 서비스망을 이용해 하루 평균 3천8백만 건의 거래를 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만약 중국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한다면 중공은 스위프트에서 배제될 수 있고 이는 중국 경제에 큰 치명타가 된다.

1970년대 시작된 스위프트는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법을 적용받지만, 미국의 제재대상이 되는 북한 등 국가들과는 금융 거래를 배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금융 제재가 이뤄지면, 중국의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미국 내 주요 거래 방법인 페드와이어(Fedwire)와 칩스(CHIPS)를 이용할 길이 막히게 된다. 페드와이어는 미 연방준비은행이 운영하는 전자자금이체시스템이며, 칩스는 미국의 전자결제시스템이다.

미국은 제재대상인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자산을 동결할 수 있으며, 미국 내 자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사실상 은행 계좌, 투자, 부동산 등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자산이 동결되는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2005~2019년까지 중국의 대미 투자액은 1천8백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위프트와의 단절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인민대 쉬자유 교수는 중국 경제지 차이신 기고문을 통해 “중국 금융기관과 당국은 스위프트와 단절될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맹목적인 최선을 바라기 보다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중공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자국 통화인 위안화(RMB)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위안화 환전 시스템 구축, 일대일로(一帶一路) 인프라 투자 구상 등 만전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위안화의 해외 사용 확대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오히려 지난 5년간 국제 결제시장에서의 위안화 비중은 감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