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 편가르기 동의 못한다”
원희룡 “국민 편가르기 동의 못한다”
  • 성재영 기자
  • 승인 2020.08.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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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광복절 기념사 반박 즉석연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 김률근 제주도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반박하는 즉석연설을 했다.

김원웅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승만이 친일파와 결탁했다”, “안익태는 민족반역자다”, “현충원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자가 묻혀 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라고 밝혔다.

그러자 원 지사는 미리 준비돼 있던 경축사 원고를 읽는 대신, 金 회장 기념사를 반박하는 내용의 ‘즉석연설’을 했다.

원 지사의 즉석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거기에서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 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비록 모두가 독립운동에 나서지 못했지만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갔던 게 죄는 아니다.

해방 정국을 거쳐서 김일성이 우리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고 왔을 때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던 군인들과 국민들이 있다. 그분들 중에는 일본 군대에 복무를 했던 분들도 있다. 하지만 한국 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그 공을 우리가 보면서 역사 앞에서 (그분들의) 공과 과를 겸허하게 우리가 보는 것이다.

(그분들은) 세계 최후진국에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노력, 민주화를 위한 많은 희생,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는 공도 있었고 과도 있었다.

지금 75주년 맞은 광복절에 역사의 한 시기에 이편저편 나누어서 하나만이 옳고 나머지는 모두 단죄돼야 하는 그런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조각내고 우리 국민을 다시 편가르기 하는 그런 시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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