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랍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 AFP^^^ | ||
이러한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청와대는 백종천 대통령 특사를 아프간에 급파,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 대변인으로 알려진 카리 유스프 아마디는 ‘로이터통신’과 29일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더 이상 협상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아프간 정부에 우리의 수감자 명단을 제출했다. 그들이 답변을 할 때까지는 대화는 필요 없다”고 강조하며 위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백종천 특사까지 파견된 상황에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이번 사태는 자칫 장기화될 수도 있는 국면이며, 탈레반 대변인도 이미 협상이 중대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마디의 주장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에게 조건 없이 인질 한국인을 석방하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당초 우리의 요구는 몸값이 아니라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었다며 이들 문제의 해결 없이는 대화는 더 이상 불필요하다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차관은 로이터통신에 ‘만약 석방협상이 실패한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9일 “만일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를 풀어주기 않고 인질 한국인을 석방하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하고 “무력이 사용될 경우 인질 한국인의 목숨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생존해 있는 인질 한국인 22명 중 18명이 몸이 아픈 상태에 있다고 탈레반 대변인은 밝히고, 이들은 현재 몇 개의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 분산돼 있다고 말했다.
가즈니 주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한국정부가 원하고 있는 의약품 전달은 탈레반 측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하고, 아프간은 무력을 사용하기를 원치 않고 있으며,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탈레반 측과 아프간 정부 간의 발언이 혼선을 일으키면서 심리전만이 오고가는 형국인 것처럼 보인다.
현재 아프간 보안군과 외국군은 가즈니 주에 주둔하고 있으며, 납치단체를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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