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에서 독립을 한 벨라루스에서는 전국적으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센코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며 6선 재임에 성공을 거두었다.
9일 대선 입후보를 했다가 좌좔된 반체제파의 전 외교관 발레리 체프칼로(Valery Tsepkalo)는 12일(현지시각) 6선에 성공을 한 루카센코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실력으로 탈취하겠다는 목적으로 “벨라루스 구국전선(National Salvation Front of Belarus) 결성을 선언했다고 러시아의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루카센코 대통령 정권에 의한 체포를 피하기 위해 국외에 체류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 기구의 3대 목표인 “벨라루스 공화국 헌법 위반과 루카셴코의 강제적인 국가권력 강탈에 맞서 싸우기 위한 벨라루스 구국전선” 결성을 공식화했고, 국가주권, 민주주의, 벨라루스이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발표했다.
그리고 세 번째 목표는 “정부 측의 대중과 강압적인 거짓으로부터 벨라루스 국민의 민주적 선택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 자료에 따르면, 현 벨로루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80.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막강한 라이벌인 스베틀라나 티카놉스카야(Svetlana Tikhanovskaya)는 10.09%로 2위를 기록했다. 스페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11일 신변의 위협을 느껴 타국으로 피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9일 저녁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민스크 시내 등지에서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와 법 집행부 간 충돌이 빚어졌다. 그 결과, 공화국 내무부에 따르면, 약 3,000명의 사람들이 구금되었고, 경찰과 시위대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지금까지 26년간 장기집권을 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체제 시위세력을 체코나 폴란드에 의해 조종되는 “양떼들”이라고 규정하고, 시위세력 배후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있을 수 있다며, 이 시위대를 해산하는데 무력사용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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